식물들의 이름 사연

식물들의 이름 사연

나무는 남처럼 각각 자기대로 산다고 하여 나무이고
풀들은 풀어 헤처 위로는 자람보다 땅에 플어 헤처진체 지맘대로 산다고 풀이라고 했다고한다.
풀어 헤처져도 바람보다 늦게 눞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먼저 웃는다고 한다.
들풀들의 이름에 재미있는 얘기도 많고 들풀에는 사연도 많다.
사연이 많아서 그런지 이름도 예쁘고,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것들이 적지 않다.
들풀들의 이름과 그 이름에 얽힌 사연을 알아본다.  
뿌리를 뽑으면 상처에서 피처럼 붉은 진액이 나온다고 해서 - 피뿌리풀
복조리를 만드는 데 쓰는 대나무 - 조릿대
잎을 비비거나 부지러트리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 생강나무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랗게 되기 때문에 - 물푸레나무
잎이 자라등 같이 생긴 - 자라풀
꽃과 이삭이 강아지 꼬리처럼 생긴 - 강아지풀
꽃과 이삭이 황금처럼 노랗고 강아지 꼬리처럼 생긴 - 금강아지풀
꽃이 족도리처럼 생긴 - 족도리풀
어릴 적 잎이 고깔처럼 생긴 - 고깔제비꽃
꽃이 괭이눈처럼 생긴 - 괭이눈
잎이 노루귀처럼 생긴 - 노루귀
아름다운 부채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 - 미선나무
세 가지에 잎이 아홉 장인 - 삼지구엽초
소가 잘 뜯어 먹어서 - 쇠뜨기
다섯 가지 맛을 내는 - 오미자
줄기가 붉어서 - 주목
청사초롱 같은 꽃이 피는 - 초롱꽃
잎이 층층이 피는 나무 - 층층나무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 - 층꽃나무
실타래처럼 꽃이 피어 올라가는 - 타래난초
잎이 톱날처럼 생긴 - 톱 풀
꽃이 투구처럼 생긴 - 투구꽃
가을의 단풍이 붉고 아름다워서 그 이름은 - 붉나무(열매와 나무에 짠 맛이 나는 유일한 나무)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어 잎과 꽃이 평생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 상사화
줄기를 자르거나 잎을 비비면 진짜 오이보다 더 진한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 오이풀
꽃이 개 불알처럼 생긴 - 개불알꽃(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천박하다 해서 요즈음 에는 복주머니꽃으로 부르기도 한다)
애기똥풀, -꽃은 배추꽃과 모양이 흡사하다. 온포기를 자르면 나오는 귤색의 즙액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 하여 애기똥풀이라함
며느리 밑씻개 - 한방용으로 이 며느리 밑 씻개의 효능이 며느리의 부인병 치료에 탁월하여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부인병을 치료해 주기 위해서 라고도 하고,  미운 며느리를 고생시키려 온통 가시 투성이인 이 풀의 줄기로 밑을 닦도록 하여 뒷간 옆에 심었다하여 붙여진 이름
며느리배꼽 - 턱잎 안에 열매가 들어 있는 모양이 배꼽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긴 잎자루가 다소 올라붙어서 배꼽같이 보여 며느리배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미치광이풀 - 식물 자체가 꼭 미친 것처럼 생긴모양이라하여 지어진 이름
홀아비꽃대 - 꽃줄기가 하나 길게 올라와 그 끝에 하얀 꽃이 둥그렇게 뭉쳐 핀다. 꽃대가 하나라 홀아비꽃대
쥐오줌풀  - 뿌리에서 쥐의 오줌 냄새가 나는 쥐가 오줌을 눈풀이라고 한다.
노루오줌  - 뿌리에서 지린내가  노루오줌 같아서
개구리발톱  - 열매의 모양이 개구리의 발톱과 닮았다 하여 부름.
도깨비부채, - 잎이 부채를 닮았고, 그 크기가 사람 손바닥보다 훨씬 커서 붙여진이름
된장풀 - 줄기나 잎을 된장에 넣으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된장 풀 이라고함
쥐똥나무 - 열매는 색깔이나 크기, 모양까지 쥐의 배설물과 너무나 닮아서 쥐똥나무라함 ‘
이처럼 우리가 늘 대하는 우리주변의 들풀들의 특성과 이름에 얽힌 사연들을 알게 되면 들풀 들과 쉽게 친구가 될수 있다. 
들풀과 들꽃들의 이름이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것들이 적지 않다.
각기 식물이 지닌 특성과 사연에 따라 붙인 풀이름들은 우리 들꽃 들의 소박한 멋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고, 동시에 한 번  들으면 잘 잊어버리지 않게 하는 장점도 있다.
또한 그 이름에 담긴 뜻을 살피고 음미하면서 우리 풀에 감추어진 참다운 의미를  알수 있는 것도 적지 않으리라.
진짜 취나물 - 참취,
진짜 나무 - 참나무 등이 있는데
참나무류 중에서 유독 도토리가 작은 나무를 - 졸참나무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가짜를 의미 할 때는 '개'자를 많이 쓴다.
개나리,
개옻나무,
개살구,
개쑥갓,
개서어나무 등 
따라서 이들 이름에 붙는 말들을 보면 식물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나 분포지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물의 특징을 동물의 이름과 연관시킨 예를 들어보면
개구리발톱, 개구리밥, 개구리자리, 개구리미나리, 개구리갓 즉 개구리만도 다섯 가지가 있고
개미자리, 개미취(들국화), 거미고사리, 거북꼬리, 고슴도치풀, 노루발, 노루삼, 꿩의다리아재비, 까치수영, 괭이밥, 곰취, 두루미꽃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명이나 서식처,  사물의 이름이나 생활습관 속에 내포된 관념적인 뜻이 담긴 식물 이름도 많이 있다.
수십 년 전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식물이름과 관련된 노래도 많았다.
이를테면
"한푼 두푼 돈나물,
매끈매끈 기름나물,
어영꾸부렁 활나물,
동동말아 고비나물,
줄까말까 달래나물,
칭칭감아 감돌레,
짚어뜯어 꽃다지,
쑥쑥뽑아 나생이,
사흘굶어 말냉이,
안주나보게 도라지,
시집살이 씀바귀,
입맞추어 쪽나물,
잔칫집에 취나물..." 등의 나물타령 이라던가 !

"십리절반 오리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
입맞춘다 쪽나무,
칼로베어 피나무...." 같은 나무노래 같은 것이 있었다.
 
원래 피나무는 칼로 베어 피나무가 아니라 껍질 皮자 의 피나무로서 우리 고유의 이름이고 중국명은 殷木이다.
우리는 들풀, 들꽃 들과 늘 함께 살아간다. 
어느 곳에 있든지 눈을 돌려보면 수 많은 들풀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 들풀과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신선한 공기로 숨을 쉬고 밥을 먹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속담대로 들풀들의 이름을 알아야 연구도 하고 이용도 하고 보호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 나물들 곧 씀바귀, 달래, 냉이, 참나물, 고들빼기 같은 것도 하찮게 여기는 들풀이며 잡초라고 부르는  많은 식물들이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소중한 자연의  寶庫이며
한약방 같은 귀한 사람과 동물들의 생명을 지키는 영양제요 약초이다. 살아갈수록 자연이 더욱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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