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하려면 숲으로

행복 하려면 숲으로
요즘은 한두 사람이 만나도 하는 이야기가 있다. 
병원에 가야 할 수고 대신 산으로 숲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병을 얻고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병을 얻기 전 건강을 위하여 운동도 하고 맑은 공기와 좋은 향기를 마시러 숲으로 가자는 것이다.
나무가 좋은 점을 숲이 좋은 점을  알기에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무가 모여서 숲을 만들고 숲이 모여서 산림을 만든다.
산림은 모여서 산을 장식하고 산은 모여서 산맥을 잇고 자연을 만드는 것 같다.
숲이 좋은 산이야 말로 나무들로 구성된 유기적인 공간일 뿐 아니라 신령한 여러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신성한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무나 숲의 구조를 단순히 물질로서 유기적 존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옛날 어린 시절 나무 없는 대한민국 산들을 보고 산은 벌거숭이 산이라 했다.
그러나 2000년이 지나고 지금은 세계 산림자원으로 성공한 사례로서는 대한민국의 산림이 전 세계 임학자들이 성공한 산림으로 인정하는 전 세계 3위안에 들만큼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산림을 가졌다.
옛 말씀에 흔히 옷걸이가 좋으면 어지간한 옷을 입어도 인물이 난다고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금수강산은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고 할 만큼 옷걸이가 좋고 색깔도 모양도 종류도 많고 좋다. 그리고 다양성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좋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산림의 다양성은 어느 나라도 감히 모방을 할 수 없다. 이런 보기 좋고 기분 좋은 아름다운 산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신의 축복이고 우리의 행복이다.
그뿐인가?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어 나무들은 우리를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다. 단지 넓은 영토와  원시림처럼 아주 오랜 동안 좋은 숲을 자연적으로 훼손도 없이 선물로 받은 독일 , 카나다  호주 같은 나라의 우람한  산림이 탐이 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고  역사적으로 일본의 침탈로 36년의 식민지 생활로 수탈당하고,  6.25 전쟁으로  황폐하고  벌거숭이산이 되어 전 세계에서  한국의 자연경관은 가능성이 없다고 하던 민둥 산을  단 기간 안에 푸른 숲으로 만들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신  우리 부모들의 수고 다시 한번 경애심을 드린다.
그리고  우리의 조국 강산이 해마다. 봄의 색깔, 봄의 꽃, 봄의 향기, 봄의 새싹으로 너무나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선조들에게 감사를 드릴 일이다.
겨울의 그 삭막했든 모습은 온데, 간곳없고 봄 처녀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움을 연출도 잘한다. 나무의 눈과, 잎과, 꽃과, 열매, 줄기, 가지, 수형까지 변화무쌍한 미적 표현은 아마 느끼는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와 고마움과 예쁨과 사랑스러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살랑 거리는 봄바람이라도 불면 어린 나뭇가지들은 몹시 부끄러운 듯 수줍어한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모습은 누가 봐도 가슴 설레게 한다. 나는 나무를 심는 직업인 나무꾼 임에도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는 바람 때문에 그냥 흔들린다는 정도의 감정이었다. 그런데 존경하는 산골 선마을 촌장님 말씀을 듣고는 나무를 새로이 보게 되었다. 촌장님은 말씀하셨다. 
“나무꾼 저기 좀 봐. 우리를 빨리 오라고 손짓 한다. 오라고 하는데 가 봐야지!
눈을 껌뻑이며 두리번거리며 처다 보아도 우리를 부르는 이는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촌장님은 또 한 말씀 더 하신다. 저기 저 단풍나무가 우리 오라는 손짓하는 모습 좀 봐 ........ 누가 저리도 예쁘게 손짓을 할 수 있을까!, 빨리 가보자고 하신다!”
그러나 나무꾼 눈에는 단풍나무라는 말씀에도 마음은 손짓하는 다른 누구를 찾고 있었다. 나무꾼 마음 나무꾼 눈에는 우리를 부르는 나무의 손짓은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다시 말씀 하신다. 정말 예쁘고 귀엽다고 하신다. 그때서야 아차 알고 보니 단풍나무의 잎과 가는 줄기였다. 다른 나무들과 달리 단풍나무는 정말 아래위로 손이라도 흔들며 우리에게 손짓 하는 듯 했다. 나무꾼도 이제 나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누가 이런 예쁜 모습을 보아줄 것인가? 어린 아기의 손짓이 이렇게 예쁠까?
예쁘게 잠든 어린 아기의 눈 같은 식물의 봄눈도, 새로이 내미는 작은 잎도, 새로운 꽃망울도, 생명의 탄생에 대한 이해와 숲과 인간과의 생명의 삶에 대한 인연, 인연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무들과 봄의 새싹들의 존재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은혜로움과 사랑스러움, 그리움과 행복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느끼고 볼 줄 알고 생각하여야 할 것 같다. 그뿐인가. 1년생 초본들이, 목본들이 저들만이 가진 수많은 인자들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고 있지 않는가? 산을 아는 분들이면 감탄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산이 좋아 그리운 마음으로 다가서면 언제 어느새 변해있는 자연의 모습에 또 새로운 용기와 마음을 담아야 한다. 그러고 보면 나무는 우리에게 너무 과분하게도  참 많은 선물을  주고 있다.
우리는 나무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너무 무딘 것 같다. 아는 만큼, 관심이 있는 만큼, 그리고 나무가 나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우리는 나무를 더 사랑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에 오니 역시 공기가 좋고 숲 향기가 좋고 마음이 편해 좋다.
산의 아름다움, 산의 경이로움, 산의 웅장함, 산의 위대함, 산의 장엄함, 산의 시원함, 산의 음악소리,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솔잎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를 우리는 숨을 죽이며 감상해야 할 것이다.
나의 세상 근심 걱정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언제 도망갔는지?  왜 도망갔는지?
나의 감정은 이 시간 누구와 함께 어디에 있는지 참 좋다. 참 편하다, 참 쾌적하다, 참 아름답다, 참살이가 뭔지 참살이 생활이 되는 것 같고, 힐링이 뭔지 건강해지는 듯하고, 기분이 좋아진 느낌이다. 산림의 경관을 이해하기도 전에 이만하면 눈은 몰라도, 귀는 몰라도, 손과 발은 몰라도 코와 폐는 벌써 이곳이 행복한 천국이다.
이만하면 산 입구까지 걸어온 것은 성공이다.  잠시 쉬어 행복하고 마음편한 숲으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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