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과의 대화
나무들과 대화
나무를 남과 같이 잘 모르는 나무꾼이였다.
나무를 생각 없이 보고 나무를 잘 모르기에 나무꾼이 된 것이다.
나는 어릴적 나무를 땔감이라고만 알았고 세월이 흘러 나무가 산 사태를 막아 주고 바람을 막아 주고 물을 저장한다는 것을 배우고 나무의 고마움을 알았고,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가죽나무, 사과나무를 한 두주 심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관심을 가졌다. 나무를 꺽어면서 나무도 아프겠다는 생각
이 나기도 했고 나무가 살아있다는 생각에 나무도 감정이 있고, 살아 있기에 나무도 서로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는 다고 믿고 그런 믿음으로 지금껏 살았왔다.
누구나 눈을 들면 어디든 느티나무, 벚나무, 산수유, 잣나무, 소나무, 쥐똥나무, 회양목, 철쭉나무그리고 과일이 주렁주렁 달리는 대추나무 감나무 ..... 등등 눈에 나무들이 보이고 펼쳐지는 광경으로 식물의 세계가 보인다.
지구 어느 곳에도 식물이 살지 않는 곳은 없다.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식물이야말로 자연 생태계의 근원이라고 모든 사람들은 생각 없이 생각하고 누구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고 긍정적 입을 모은다. 이는 실제로 우리들이 초본 식물에 의지하면서 우리의 생명을 연명하며 영양을 보충하고 필요한 비타민을A부터Z까지 취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늘 동물들은 남의 생명을 호시탐탐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약육강식으로 식물들의 생명을 취할 기회를 가지려한다, 동물들보다 더 사람들은 물질의 탐욕이 가득하면서도 감사하고 감동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는 듯하다. 양심이 있다면 삼시 세끼 눈 앞에 놓고 음식을 먹기 전에 그 식물들에게 감사의 기도라도 하는 예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껴먹고, 감사히 먹으며 영양도 얻고 치유도 얻는 것이다.
식물이라는 먹이 사슬의 하부 구조가 없이는 동물도 사람도 살아 갈수가 없으며 대 우주의 자연계는 존재할 수 없다는 나무꾼의 깊음이 없는 생각이며 생각 없는 얕은 생각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 이라고 하면서 식물은 음식으로나, 약재, 생명을 유지하는 영양으로 식물들의 생명을 댓가도 없이 언제나 요구만 하고 있다.
사람들이 식물에 대하여 조금 뻔뻔한것같다. 초본의 야채 식물뿐만이 아니다. 목본의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목본의 식물들에게는 더 많은 요구를 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파수꾼이 되라고 나무에게 참으로 무례한 요구를한다. 이유도 없다 당연시 한다. 바람이 귀찮으면 바람도 막아달라는 심뽀이고, 더울 때는 그늘이 필요하다고 그늘을 요구한다. 바람이 필요할때는 바람도 불어달라는 심보다. 그리고 나무들은 산사태도 막아주고 물도 저장하기를 사람들은 바란다. 사람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배풀지는 않으면서 요구하는 때는 양심도 없이 얼굴 두껍게 뻔뻔하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생활도구로 이용하는 사용처만도 1500가지 이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가? 더 많은지도 모른다.
여하간 사람들에게는 나무들이 참으로 보배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면에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생존의 토대가 된다.
더 더욱이 식물들은 동물들보다 먼저 지구에 출현하였고 육지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으며 더 성공적으로 살아왔고 생존해 왔다. 그뿐인가. 식물들은 동물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자라고 오래 산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식물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들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다. 몇 일간 평균기온 섭씨24~ 25도가 되는 곳을 다녀왔다.
피부가 먼저알고 뱃속의 미생물이 먼저 아는 듯했다.
아프리카지역에 사는 식물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서 밀생 군락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형태를 발전 시켜 오고 있고 그리고 앞으로도 더 혹독한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10여년전 인도네시아 적도에서 이른 아침 뜨 오르는 태양을 보자고 “보고러” 산에 올랐다가 추위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참으로 아찔한 기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해발높이가 4800m인 케냐 산은 적도 바로 위에 있다. 이로 인해서 식물들은 이중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밤에는 영하의 기온을 견뎌야 할 뿐만 아니라 낮엔 희박한 공기 속에서 적도의 불같은 태양의 열기를 이겨내야 한다. 기후가 24시간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인 것이다. 낮에 물에 흠뻑 젖은 땅은 이끼가 자랄 수 있는 최적지이다. 실제로도 이끼가 자리고 있다. 그러나 밤이 되면 흙 속의 수분은 꽁꽁 얼어 붙는다. 얼음의 결정이 급속하게 생기면서 흙이 터져서 이끼는 흙에 정착할 수 없다. 이끼는 흙에 정착하는 대신에 공 모양으로 이루어 바람이 부는 대로 굴러다닌다.
식물들의 놀랍고도 환상적인 세계를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처럼 보여 준다.
식물들이 얼마나 더 영특하고 똑똑하고 자연에 대응하는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 더 궁금하고 위대해 보일 뿐이다.
그래서 나무꾼은 사람들처럼 소리를 내어 말을 하지는 않으나, 식물 나름대로의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믿는다.
숲속으로 들어가는 행복한 마음 2권에서도 말 했듯이 나무꾼은 나무도 생각이 있고 감정도 있고 나무들만의 나무끼리 언어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느 연구가에 의하면 숲속의 한 나무에 벌레가 침투하면 나무는 석탄산(Phenol)과 탄닌(Tannin)을 분비하여 벌레를 쫓아내는 데, 이때 옆에 있는 나무도 똑같은 물질을 만들어 서로 보호막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이야기 하는 피톤치드라고하는 성분이고 테라핀이라는 물질이라고 나무꾼은 이야기한다. 식물들은 동물과 사람들보다 더 진보하고 더 발전하여 무식한 동물들 처럼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지도 않는다. 향기로 말하고 자연을 이용하여 말대신 공기를 이용하여 소통한다. 동물의 의사소통에는 대부분 소리가 사용되는데 소리는 다른 매체와 비교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소리는 빨리 사라져 전달자의 위치를 감출 수 있으며, 높이· 지속시간· 세기·반복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서 여러 가지 신호법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빽빽한 숲이나, 멀리 떨어진 곳, 어둠 속, 물 속 등과 같이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목소리로 하지만 예외도 많이 있다. 동물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처럼 식물도 자기들끼리만의 독특한 방법을 써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동물들보다 식물이 더 진보하고 고등한 방법인 조용한 향기와 색으로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기린이나 양들이나 염소가 자신을 뜯어먹으려고 하면 제 수액의 화학적 성분을 독성으로 변화시켜 버린다. 그래서 한여름 상추나 들깨잎을 바로 채취하여 먹는것 보다는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 먹으라고 나무꾼은 이야기 하고 싶다. 동물은 나무의 잎 맛이 달라졌음을 깨닫고 다른 나무를 뜯어 먹으러 간다. 초식 동물들은 어쩔 수 없기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다.
식물들의 대화법에 대하여 백스터의 효과보다 좀더 연구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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