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4

이제는 추분도 지난다.
바람이 선선하기 시작하는 초가을의 9, 단풍이 불타는 만추 10, 낙엽이 지며 억새가 물결치는 늦가을 11월로 이어지는 가을은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이다.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 산에 오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된다. 단풍이 한창인 가을산에 은빛 너울대는 억새는 또 다른 장관이다. 억새꽃은 9월 하순 남부지방 부터 피기 시작해 20여일동안 만개한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까지가 적기인듯하다.
붉게 물든 단풍이 남하한다. 가을이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남쪽 산들이 단풍을 더욱 진홍색으로 물들인다. 11월 초순 까지는 남녁 산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낙엽이 지고 단풍산행이 시들해져가면 억새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며 억새산행 시즌이다.
산행의 억새도 일품이지만 한강주변의 억새와 갈대도 멋진 풍경이다.
어제도 지방을 다녀오는길에 고향을 지나오며 솔직히 나무들의 잎이 단풍이들까 조마조마한 심정이였다. 왜이리 가을이 싫어질까 짙어지는 녹색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어릴 때 방문주위에 찬바람을 막기위한 문풍지를 바르든기억이 난다.
가을 산에 은빛꿈 너울대는 억새의 너울거림 속의 가을정취..
가을이 깊어가면서 능선마다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의 물결. 그 회백색 파도가 등산객을 유혹한다.
구름처럼 희다는 억새 꽃은 9월하순 부터 10월 중순에 핀다. 억새산행의 적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이지만 단풍산행에 밀려 단풍산행이 끝나면서 억새 산행이 시작된다. 억새 꽃은 떨어 져도 산을 찾는 이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는 억새는 이듬해 봄까지 즐길 수 있다.
낙옆산행 오색 빛깔 단풍으로 현란하던 가을산이 우수수 낙엽을떨군다. 낙엽이 두툼하게 깔리고 인적이 뜸한 산행지, 주능선을 덮은 낙엽산행의 묘미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가을산은 일몰시간이 빠르고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하산시간을 잘 맞춰 산행하는 것이 가을산행의 요령이다.
산행을 나서기전 오버 트라우저방수방풍의는 물론이거니와 스웨터나 파일 쟈킷 등 추위에 대비할 장비를 꼭 챙겨야 한다. 특히 가을하늘은 이동성고기압때문에 맑다고한다. 그러나 고기압 뒤편에는시속 50km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한랭전선이 도사리고 있단다. 이때문에 한없이 좋던 날씨도 한순간에 바껴지게 된다.
"가을비를 만나면 주저말고 하산하라"는 이야기를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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