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을 보내고 입춘

大寒(대한)을 보내고 立春(입춘)**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와 너무 추워 울고 갔다는 옛이야기가 생각난다. 금년 겨울은 예년보다 그리 춥지가 않아 소한이 언제 지나갔는지 기억이 히미할 정도이다. 근데 대한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가 대한이다.
대한(大寒)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음력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양력으로는 1월 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라고 한다.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소한 지나 대한이 일년 가운데 가장 춥다고 하는데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정말 추위가 찾아와 주위 걱정 되는 분들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까지 약 일주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 하여,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하여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해도 큰 탈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여간 이리도 추운 겨울 여러겹겹이 옷을 입어도 추워 벌벌 떠는 자신이 나무들은 얼마나 추울까 하는 생각이다.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남쪽의 매화 소식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이리도 추운겨울을 견디고 이겨내고 봄이 오는 것을 꽃으로 말하는 나무들 그 나무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트터리며 희망의 현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하는듯한 나무들 그리고 북한의 기온이 금년 지금의 추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 간다는데 주민들은 어찌 이 겨울을 이겨내며 나무들은 어찌 이 겨울을 버티어 나가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 곧 입춘이 닥아 올것이고 얼어붙은 땅을 밀처 내는 새싹도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생명의 약동은 참으로 기적 같고 꿈같은 이야기다.
지금은 춥다고 날리지만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입춘이란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은 벌써 봄이고 이른봄에 피어날 꽃들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자연의 신기함 자연의 오묘함 자연의 기적같은 일들을 식물을 통해서 한수 배워야 겠다.
그리고 2016년도 새해 기지게를 켜고 새해 목표한 일들을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집 아파트 7층까지 올라온 메타세콰이어가 이제는 언제 그리크는지 10층높이도 더 올라가 있다. 몇 년 전만해도 7층 높이 까지 이롬 봄의 새싹이 트는 것을 보고 뿌리의 기운이 7층 베란다까지 올라 온 것도 신기한데 이제는 11층 주민이 나무가 그곳까지 자랐다고 자랑이다. 누구의 힘으로 이리도 높은 곳 까지 1층 화단 물기를 끌여 올리겠는가? 낙엽을 떨 구든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겨울의 침묵을 깨고 앞으로 연푸른 녹색의 새싹이 나올 것을 생각하니 돋아나는 새싹의 모습이야말로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에게 나무같이 든든하고 언제나 마음으로 의지하고 기대고 편안하게 지내는 지인이계신다
언제나 나무와 같이 곁에서 격려하고 많은 이야기는 없지만 미소하나로 모든 대화는 끝이 나고 느끼고 알고 행동 한다. 그런 좋은 귀인이 한분 계시어 사무실로 찾아 나셨다. 한시간 남진 걸리는 곳이건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였던 마음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일상의 자신이 미웁기도 하다.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내게는 먼길 마다 않으시고 많이 찾아오시어 어디를 가는 길에 들렀다 “잘있지” 라는 말씀이 늘 귀에 생생하다.
격려도 사랑도 말없이 흔적없이 배려하시는 어른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런 지인이기에 더욱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평소에 운동보다는 술을 좋아 하시어 그런지 간이 많이 건강하시지 못하다는 이야기에 찾아뵙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이제 와서 내가 해드릴 일은 도움이 될 만한 일은 거의 없다. 오로지 나 또한 미소를 드릴뿐이다. 그리고 이른 봄의 새싹처럼 새로이 건강이 회복되시기를 기도 할 뿐이다.
슬픔 없는 기쁨이 없다고 하듯 이제는 아픔 뒤 완전한 氣(기)가있기를 바랄뿐이다.
오늘의 추위가 가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해도 떠나 갈 것처럼, 아픈 병마도 이겨울 추위처럼 그리 떠나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지금까지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미소 말고는 기억이 별로 나지가 않는다. 오직 얼굴 가득한 미소 와 “잘 있지” 라는 한마디면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지금 산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닌 듯 하면서도 우리나라가 변모한 모습이내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만 보아도 참 대단한 기적들이다. 우리는 일명일생으로 산다. 一命(일명)一生(일생)
두 개의 생명을 가질 수 없고 두 번 살수가 없다. 영원 속에 한번 주어진 일생이다.
생명이란 지난 시간도 살았고 현재도 살고 있는 목숨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를 살고 갈지 누구도 모를 시간을 살아간다.
태양은 식물과 동물에게 태양을 주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를 주며 땅은 오곡백과를 준다.
산은 우리에게 맑은 영기를 주고 (靈(영) 별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꿈을 준다.
그리고 숲은 우리에게 싱싱한 향기를 준다. 그 향기 안에는 많은 생명의 치유 물질까지 함께 준다.
우리는 하늘의 靈(영)을 먹고 자라고 나무는 하늘의 태양을 먹고 자란다.
우리는 땅의 魂(혼)을 마시고 자라며 나무는 땅의 물과 영양을 먹고 자란다.
우리의 생명에는 하늘의 영과 땅의 혼이베어 있고 나무는 하늘의 태양과 땅의 물로 산다.
그러나 우리는 小宇宙(소우주)이고 자연은 大宇宙(대우주) 이다.
인간은 단순한 생물이 아니고 놀라운 영을 가진 물건이요 혼을 가진 생명이다.
나의 생명에는 내 부모의 뼈와 살과 피와 혼이 숨쉬고 있다. 나의 존재속에는 조상의 피가흐르고 선조의 정신이 살아있고 내 조상의 氣(기)와 脈(맥)이 뛰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목숨은 내 목숨인 동시에 부모의 목숨이며, 조상의 목숨이고, 민족의 목숨이고, 천지자연의 목숨이다. 대한을 보내고 입춘을 기다리는 인간들과 草木(초목)들이자기의 사명을 자각하느냐 자각을 못하느냐가 위대한 삶을 사느냐 못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본다.
시간과 생명과 使命(사명)간의 만남 이것이 인간의 生涯(생애)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立春(입춘)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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