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같은 사람이 존경스럽다
나무같은 사람이 존경스럽다.
집안에 식물이 심겨진 화분이 몇 개 있다면 집안의 분위기는 벌써 반쯤은 자연의천국의 분위기일 것이다. 그 식물들을 사랑하고 관심 있게 보살핀다면 완전한 자연의천국 같은 가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끔 여러 지인들이 나무꾼 집에는 어떤 나무들을 집에서 키우느냐고 많이들 묻고 또 보고 싶단다. 무슨 나무들을 키우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많이 미안한 마음이다. 집에는 행운목 한그루 뿐이다. 단지 약15년전 한 겨을 바람 마저 차갑게 휭~·윙 부는가운데 아이와 쓰레기를 버리려 아파트 아래 쓰레기 장으로 갔다.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깨어진 행운목화분이 있었다. 화분은 깨어지고 나무는 그리 볼품도 없고 줄기의 반 이상이 썩어서 냄새가 났다. 나무가 불쌍하다고 빨리 죽기 전에 집에 가져가 치료하고 살리자는 아이의 성화에 썩은 냄새가 나는행운목을 나무만 수습하여 어쩔수 없이 집으로 가져가서 신문지를 갈고 줄기의 썩은 부분을 치료하는 간단한 수술이 시작이 되었다. 수술이 잘되었는지새로 심은 화분에서 한 달사이에 나무가 그리도 잘 회복이 되어 건강한 모습인 듯 보였다. 결론은 2년이 지나 꽃이 피기를 시작했고 다음해도 또 다음해도 3년이나 연속적으로 꽃을 피워 온집안에 향기가 가득했다. 3년째는 지인들을 초대해서 향기를 같이 취해 보기도 했다 자연은 이리도 우리에게 보답을 한다는 것이다. 온대 식물을 외부에서는 키울수가 없다 겨울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실 대신 실내에서 키우는 나무들에겐 더욱이 많은 신경을 쓰야 한다. 그래야 식물과 서로 주고 받는것이있기때문이다. 대화도 주고 받고 좋은 물질도 서로 서로 주고받으며 서로보답하고 사랑하며 배푸는 삶을 살수가 있음을 우리는 알수가 있다. 근데 우리나라 기온에 잘 견디는 식물은 실내로 가져 오는 것 보다는 외부서 자연스럽게 자라게 하는것이 좋을 듯하다 . 가끔 야외로 나가 들에 핀 꽃이 어떻게 바람과 속삭이는지 다른 꽃들과 혹은 풀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는지 식물들을 보고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 나무들을 실내로 들인다면 나무와 행복한 시간도 많지만 나무도 사람도 서로가 힘만들 뿐이다. 만약 분재로 나무를 실내로 들인다든지 꽃을 꺽어 실내로 들인다면 꽃만을 꺾어다 가슴이 아닌 눈으로만 보았던 자신이 부끄러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동물이나 있어야 할 자리가 있어야한다. 장소에 따라 해야 할 이야기도 있고 참아야 할 이야기도 있듯이 식물이 자라는 장소는 더욱 그러하고 중요하다.
모든 것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계절. 나무들은 지금처럼 겨울에는 모든 잎을 떨구고 가벼워진 몸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자신을 완전히 비워낼 줄 아는 겸손함이 있다. 우리는 겨울나무에게서 겸손과 절제의 참모습을 배울 수 있다.
식물들은 외적 변화를 보여주면서도 언제나 내적 변함없는 나무들이 존경스럽다. 항상 그 자리에서 계절을 맞고 계절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그러면서 속으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안으로 차고 넘쳐 나이테를 더해 가고 위로 더욱 곧아지는 나무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나무를 보고 존경스럽다는이야기는 나무 같은 사람을 존경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를 좋아하는분들에게 존경이란 단어를 스스럼 없이 나는 하곤한다. 그래서 가끔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존경한다면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그러나 방송에서 국민을 향하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란 말 만큼 역껴운 단어는 없다. 그말에 속는 국민도 없을것이다. 거짓말 이지만 "사랑한다" 정도 "걱정한다는" 정도면 좋을것 같다. 방송에서 영혼없이 실뢰 받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한 다수의 국민들에게 까지 “존경하는국민여러분”이란 단어는 참으로 듣기 괴롭다. 특히 존경 받지도 못하는 자신이 누구를 존경한다는 말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방송을 보지않는 이유다. 그런 인간들에게 “너나 잘해”라는 단어를 들려 주고 싶기도 하다. 분위기를 바꾸어보자 봄날나무들의, 연초록으로 눈뜰 때의 그 신비와 여름날의 무성한 정열, 인생의 온갖 색으로 마음도 함께 물드는 가을날, 그 모든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제 나무는 자신을 비우고 기다리고 있다.
나무는 가슴을 드러낸 채 바람과 겨울눈을 온 몸으로 가슴으로 껴안고 있다.
나무는 새 잎을 피우기 위해 모든 잎들을 떨구어 내었다.
나무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오묘하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무는 참으로 거룩하고 성스럽기까지 하다.
나무는 해마다 죽는 연습을 하는듯하다.
나무는 어떻게 어려운 시절을 견뎌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하다.
나무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함을 위해 수련하는 듯하다.
나무의 수련은 목숨을 걸고 겨울을 지내는 상황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무는 잎이 다시 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혹독한겨울에서 말이다.
나무는 이번 겨울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잎을 떠나보내고 겸손하다.
나무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지켜가는 담담함이 있다.
나무는 겨울 비 바람과 한겨울 눈을 안을 줄도 알고 있다.
나무는 나무대로 해가 바뀌면 새로운 계획들을 세울것이다.
나무는 자신을 변화시켜 보려는 안간힘으로살지만 인간들의 짓굿은 간습은 끝이없다.
나무는 늘 부대끼며 자신을 들볶으며 잠을 설치곤 하는지도 모를일이다.
나무는 모든 것을 버릴 줄 안다 새로운 계절을 맞을 수 있는 나무다.
나무는 항상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삶을 변화시키고 키울 줄 안다.
나무는 한해가 바뀌기 전에는 한해를 보내는 회한으로 기도하는 마음이다.
나무의 삶, 그 창조성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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