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사랑이다

꽃은 사랑이다.
 
겨울내내 차가운 눈보라와 차가운 땅을 뚫고 올라오는 들풀들과 꽃눈을 간직하든 나무들이 앞 다투어 꽃을 피운다. 짙은 썬팅 차창을 내리고 어디서던 예쁜꽃을 만나면 모두가 사진을 찍어덴다. 아직도 마지막 앙탈을 부리는 봄바람이 창으로 흘러들어오기도 한다. 그래도 이젠 싫지가 않다. 그러고 보면 태양이 떠오르며 어둠이 물러가듯이 봄이 겨울을 밀어내고 상당한 기온이 오른 듯 이제는 내복을 벗어 던질때가 된 듯도 하다.
식물의 꽃들이 예쁘게 자연을 수놓는다.
꽃은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고, 사랑을 주고, 미소까지 얼굴에 그려 주는 듯하다. 그뿐인가 꽃은 마음이 답답하고 컬컬할 때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위로해 주는 듯하다.
꽃은 식물 자신들의 생존을 지키고 대를 이을 유전자를 지키기도 한다.
꽃은 식물의 생명이고 소중하고 존귀한 생식기다.
꽃은 식물들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만드는 성스럽고 신비로운 한 작은 우주이기도하다.
꽃은 삶의 원초적인 방법을 우리들에게 가리켜 준다.
식물들은 동물들의 스승 같다. 너무나 많은 것을 말없이 가러처 준다.
동물들에겐 더 할수 없는 감사한 일이다.
목본 식물들인 나무들처럼 사람들도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목본 꽃이든 초본 꽃이든 꽃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신비롭고 경이롭다.
누가 그렇게 예쁘고 아름답게 만들수가 있을까?
창조주가 아니면 이렇게 존귀한 작품을 만들 수가 없을 것이다.
아담과 화와가 벌거벗고도 죄 없는 공간에서는 행복 했다.
식물들이 아직은 생식기를 내어 놓고도 미안하거나 부끄러운 의식이 없다.
그 만큼 순수하고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룰 일이다.
우주를 향해 생식기를 내어 놓고도 태양을 그리고 천지를 향해 미소를 보낸다.
어떤 놈은 달려드는 벌, 나비 잠드는 시간 어두움을 무심히도 기다렸다는 듯이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지 세상의 영육간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어둠 속에서야 생식기를 내어 보이기도 한다.
아담과 화아 같이 죄를 범한 것인가?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사연들이 점점 순수한 마음을 밀처 내나보다.
식물들이 번성하고 다음 자손을 번성케 하는 것도 인간이 자연을 통해 배울 일이다. 인간들이 일상적으로 실현하는 생활 미학이다.
꽃은 말은 없지만 자신들의 수분을 도와줄 생물들에게 향기로 유혹하고 달콤한 꿀로 유혹하는 듯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식물의 세계에도 동물들의 세계에도 공짜는 없다. 금전이나 댓가를 지불하고 내놓으라는 말이 없을 뿐이다. 그래도 인간들보다 낫다. 말이 없어도 질서와 고마움을 생각 할줄 아는 듯하다.
식물들은 향기와 꿀로 벌과 나비와 새들을 불러 모우고 대신 자기들을 위하여 수정을 하여 주기를 바라는 듯하다.
그러고 보면 꽃들이 인간들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의 자손의 번성을 위하여 수정을 위해 꽃의 아름다운 색으로 향기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꽃들이 인간들이 보고 즐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애꿋은 식물들의 중요한 몸둥이를 함부로 도륙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식물들의 삶을 살펴보면 인간이나 동물들은 참으로 식물들에게 못할 짓을 참 많이 하는 것같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고 미안한 마음도 없다. 그저 내가 보기에 좋으면 그만이고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고 나만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마냥 배부르고,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름다움 꽃을 꺽지 말고 바라보기만 하면 어떨까? 도심에서는 자연의 꽃보기가 어려우니 꺽어다 병에 꼿아야 하는 것인가?
아름답고 예쁜 꽃을 바라보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삶을 곱씹어 보기를 바란다.
식물들처럼 바람속에 자신을 내어 놓듯이 말이다. 흐르는 시간을 알면서도 몇시냐고 되묻는 강팍한 마음보다는 알면서도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식물들을 사랑하면 어떨까? 우리가 결혼하고 잔치하며 남의 생명까지도 요구한다면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먼나라 이야기 하는 듯하다. 식물들 입장이라면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꽃을 들여다보면 꽃의 한가운데에 암술이 한 개 있고 암술 주위에 수술 여러 개가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술에서 꽃가루가 옮겨 와 암술머리에 붙는 것을 '꽃가루받이' 또는 '수분'이라고 하고 수정 한다고도한다.
꽃가루받이가 된 꽃은 꽃가루관을 길게 뻗어 암술의 씨방까지 이동하여 꽃가루의 정자와 씨방의 난세포가 합쳐지는 수정이 일어나고, 열매와 씨앗이 만들어 진다 이처럼 꽃은 수정을 통해 많은 자손을 풍성하게한다. 런데 대부분의 꽃은 스스로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어 식물의 꽃들이 그들만의 생존과 번식을 위하여 매개자인 벌과 나비 그리고 새들까지 유혹하여 수정을 하지만 꿀샘도 없고 향기도 별로 없는 벼나 소나무, 뽕나무, 은행나무 등은 꽃가루가 바람에도 잘 날리게 만들어저 많은 양의 수정을 원하는 곡물들은 새나 나비가 수정을 다하여 줄수가 없는 식물들은 바람으로 수정을 한다. 이를 풍매화라고도 한다.
그 매개자들이 그리고 매개자도 아닌 인간들까지 꽃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과 동물의 간사한 마음의 탓일까 아니면 자연의 신비로움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문명이 발달 할수록 여유가 없고 살림이 나아 질수록 꽃을 찾는 이도 꽃의 소비도 늘어 나기만한다. 어찌 생각하면 삶에 가장 소박한 행복을 가져다주고 기쁨을 가져다주며 웃음과 행복을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나 가져다주는 진솔한 매력도 있다. 삭막하든 장소에서는 풀 한포기 조차도 인간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식물들이다.
당장 내 책상앞에 석창포 한포기 만으로도 나의 마음은 평안해지고 어느 친구보다도 말벗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는 우정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으로 꽃이 때론 능력과 권력과 사치를 가져다주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과 분에 넘치는 욕심 때문에 말이다.
꽃은 참으로 큰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꽃은 참으로 여러 가지 색으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꽃은 참으로 향기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이란 노래도 있다.
꽃보다 더 네 맘에 속 드는 귀하가 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책도 있다고 한다.
꽃보다 더 힘이 있는 사랑의 묘약도 있다고 한다 .
꽃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것도 있다고 한다.
꽃보다 더 소중한 마음을 여는 열쇠도 있다고 한다.
꽃보다 때로는 꽃말이 더 아름다울 때도 더 사랑스러울 때도 있다.
꽃은 그래서 사랑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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