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곁에는 나무가 있다.
지난겨울 내내 가진 것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추운 겨울을 견디어온 나무들이 대견스럽고 초연하기도 하고 평생을 한결같이 한자리에서만 살아가야 하는 애꿋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인내와 끈기와 그 의연함이야 말로 자신이 혼자 있을 때는 생각할수록 소름 끼치는 사건이고 삶이다. 그런 삶이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나무의 마음, 나무의 생각, 나무의 인내, 나무의 용기, 나무의 결단 앞에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삶의 가치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배우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요즈음 라디오 텔레비전 등 공영매체에서의 듣기 싫은 뉴스, 보기 싫은 방송들 차라리 방송을 하지 말았으면 모두에게 득이 될 뉴스 보다는 백배 우리들의 삶에 도움이 될 나무들의 삶을 생각 한다. 나무의 뉴스는 인간의 삶의 이런저런 보습의 뉴스보다는 당연 톱 뉴스거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쁜 방송은 나쁜 뉴스만 알려준다. 나쁜 방송이라서인가? 좋은 뉴스 꺼리도 많을 텐데 언제까지 나쁜 것만 보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아니 언제 좋은 방송으로 변모한 모습을 볼수있을 것인지 묻고싶다. 인간의 삶이란 식물들의 삶과 비교해보면 주는 것도 없이, 댓가도 없이, 사랑받고, 이해받고, 용서받고, 살아가는 삶이다.
나무의 삶이란 거저 받는 것도 없고, 댓가도 없이, 사랑주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사는 삶이다.
나무를 심는 나무꾼으로서 오늘도 나는 나무에게 다시 배우는 삶 인생을 고맙고 감사히 살고 있다.
사람도 만나고 나무도 만난다. 나무도 만나고 사람도 만난다. 그런데 사람과 나무의 차이점은 너무나 많다.
사람은 말이 많다 나무는 말이 없다
사람은 상대의 표정과 눈치를 살피며 좋은 이야기만 한다.
나무는 남의 얘기는 관심도 없고 자신에 충실한 삶 남의 얘기는 침묵한다.
사람은 서로를 평가하고 따지는 삶이지만 나무는 서로 이해하고 서로 행복한 삶이다.
사람은 남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끊어버린다. 그러나 나무는 끝까지 다 들어준다.
사람은 모이면 모일수록 의견이 달라 소란하지만 나무는 많이 모일수록 아름답다.
사람은 말로 애국하고 소극적이지만 나무는 몸으로 적극적으로 애국한다.
사람은 욕심이 많다 좋으면 다 소유하고 싶어 한다. 나무는 필요한 만큼만 취한다.
사람은 추위에도 더위에도 인내심이 적다. 나무는 추워도 더워도 스스로 인내한다.
사람 곁에는 나무가 있다. 나무 곁에는 사람이 있다. 예전엔 사람 곁에 나무가 없었다.
그래서 나무 곁에 사람이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었다.
나무들은 각박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삶에 위안을 주고 물질적인 도움을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나는 그런 부모님들의 삶을 보고 느끼며 배우며 자라왔다.
나의 부모들이 논일 밭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피로를 달래고 쉼을 가지기 위하여 나무의 그늘을 찾았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태양의 그늘을 잠시라도 피하며 땀을 식히든 모습이야 말로 나무가 그리도 고맙고 감사했다 내가 부모를 위하여 위로하고 더위를 식히는 부채를 부처드리는 것보다 나무그늘 아래서 쉼을 얻는 행복한 부모님들의 노고에 나무 그늘이 그리도 고마울 수가 없었다. 참으로 한그루 아카시아 나무의 그늘이 그리도 고마울 때가 있었을까? 당시만 해도 사방조림과 사방용으로 심은 아카시아 나무가 산이나 들이나 가장 많았다. 그래서 쉼의 시간에는 나무그늘에서 쉬었고, 식사를 하여도 나무그늘아래서 식사를하고 단잠을 청하기도 하였다
봄에는 아카시아 꽃은 향기로, 잎은 가축의 먹이로, 여름엔 그늘로 시원한 바람까지 더한시원 함과 우주의 기운까지 얼굴을 어루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이 더한다면 그보다 큰 행복은 없었을 것이다. 겨울엔 아카시아 나무의 몸둥아리까지 내어 놓아 땔감으로 연료로 사용하고 그리고 우리의 온돌방을 데울 수가 있어 얼머나 행복했는지 그뿐인가 아카시아 나무는 자기가 내어 놓을 것 다 내어 놓았는데 마지막 숯으로까지 우리에게 선물을 한다. 우리가 얼마나 더 나무의 혜택을 누리고 나무의 득을 보고 살아야 할까 그래도 나무에게 우리는 해준 것이 하나 없다. 그래서 더욱 나무를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유라고 생각한다.
선풍기가 없고 에어콘이 없든 시절 아니 전기조차 없든 시절이였다. 이러한 한여름 찌는 무더위에 커다란 정자나무아래서 땀을 식히던 추억은 이제 기억에서 조차 아물거린다. 고마움은커녕 그런 나무를 사랑해보지도 못했다. 사람들에겐 나무들의 고마움과 사랑보다는 당연히 나무는 나무일 뿐이였다.
생각해보면 나무들은 우리의 삶에 커다란 위안과 안식처요 아주 커다란 쉼터 였다.
힘들고 괴로울 때 머리를 기대어 울기도 하고 지친 몸을 기대어 쉬기도 하며 한숨을 짓던 쉼터이자 우리의 몸과 마음을 기대고 위안을 받든 곳이였다.
44번 도로를 달리면서 매번 느끼는 마음은 산허리가 잘리고 능선이 깍끼고 그 위에 건축물이 들어서는 모습이 우리에게 주던 녹색의 여유로움을 앗아가는 듯 하여 서글프고 녹색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잊어가는 것이 더욱 앞으로 살아가며 고독해질듯하여 씁쓸하다.
앞으로 봄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의 블로그가 한그루의 나무처럼 우리들의 삶을 잠시 휴식을 주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세상의 뉴스로 상처 입은 곳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무가 우리의 친구이며 우리의 친구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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