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겨울 나기
나무의 겨울나기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오늘의 기온은 0℃를 기준 영상5℃에서 영하4℃내외였다.
영상의 기온에서도 추워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춥다고 난방을 최대한 하고 하루를 지냈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나무꾼이 살기 좋은 온도는 25~30℃정도 이다. 오늘도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몸의 온도를 36.5℃~37도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보았다. 조금더 있으면 강한 북서풍이 몰아치는 한겨울 나무꾼은 추위를 견디기가 힘이들어서 대부분 실내에서 지내는 듯하다. 사람과 동물들은 덥거나 추우면 자기가 살만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그러나 식물들은 발도 없고 손도 없다. 움직이지 못하니 불어오는 찬바람을 불면 부는 바람을 맞아서 견뎌야한다. 안쓰럽기도 하고 나무 걱정하기보다는 내가 살고 보겠다고 실내로 뛰어 든다. 나무는 찬바람은 물론 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꽁꽁 언 얼음 속에서도 맨몸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이놈들도 나만큼 여름을 좋아하는듯한데 겨울이 지나기를 기다릴 수 밖에없다. 그러난 나무들은 수만년 사람들보다 먼저 지구에 출현하여 겨울준비에 대한 학습은 충분한듯하다.
나무들도 겨울을 나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 전략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나무는 지난여름부터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새봄에 돋아날 나무의 '겨울눈'이다. 겨울눈은 가지 끝의 새순(頂芽·)이 자랄 부분과 가지 옆에 매달린 뾰족한 잎눈(腋芽·액아), 그리고 통통하고 복스러운 둥글고 통통한 꽃눈(花芽·화아)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겨울눈은 한겨울 추위로부터 어린 싹을 감싸는 보호막으로 덮여있다. rfl 두껍지도 않지만 그 기능이야말로 옷을 만들어 파는분들이 참고하고 연구해야할 과제이다. 그보호막도 수종(樹種)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한다. 예를 들어 목련과 버드나무는 솜털로 방한복을 두르고 있는데 보온효과는 물론 눈(芽)의 건조를 막아 준다. 마로니에로 불리는 칠엽수와 곳곳에 많이 심겨있는 철쭉나무는 끈적끈적한 진액을 감싸고 있는데 부동액(不凍液)을 바르고 있는 것과 같다.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하다. 어디 한번 자세히 관찰하여 보라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비늘눈은 벚나무와 진달래처럼 여러 겹의 비늘로 쌓여있거나 참나무류와 같이 견고한 비늘이 덮는 경우도 있다. 한편 상수리와 떡갈나무 등 일부 참나무가 봄날까지 달고 있는 마른 잎은 겨우내 잎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 동안 나무는 수분을 최소한으로 줄여 동해(凍害)에 대비한다. 그러기 위해서 늦가을부터 잎을 떨어트리고 단풍이 든다. 세포가 얼지 않도록 세포액의 당분농도를 최대한 높이는데, 이를 위해 줄기세포 속에 지니고 있던 물을 3분의 1까지 줄인다. 한반도 중부권에서도 사철 푸르름을 보여주는 동백나무도 아직은 힘겨운 겨울나기를 한다. 한파가 이어질 때는 녹색의 윤기 나던 동백 잎이 뒤로 말린 상태로 누런 모습을 하고 있다. 애처롭기만 하다.
잎의 수분을 최소한 줄였기 때문이다. 겨울철 막바지부터 이른 봄엔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이다. 고통은 배가 더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다. 나무는 겨울한철 추위를 이겨내면 되지만 나무꾼은 11월부터 4월까지 내복을 입으니 결국반년은 내복을 입고 살고 반년은 내복없이 여름같이 지낸다. 나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다. 그리고도 잘도 견딘다.특히 겨울 한낮에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따뜻한 햇볕에 나무줄기, 특히 줄기의 남쪽 부분은 봄이 온 줄로 착각하고 뿌리로부터 열심히 물길 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밤 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낮 동안 물로 채워진 줄기 부분이 얼어 터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피(樹皮)가 하얀 자작나무는 겨울철 동파 피해가 없는데 하얀 색의 나무껍질이 햇빛을 반사해 줄기가 외부온도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같은곳에서는 나무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자작나무는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이지만 원래 고향은 북반구 고위도로 -80℃까지 견딜 수 있는 내한성(耐寒性)이 강한 나무이다. 겨울철 과수원 주변을 지나다 보면 사과나 복숭아나무의 줄기 아래 부분을 흰 페인트로 칠을 해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는 자작나무의 지혜를 이용한 과수목(果樹木)의 동파(凍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이다. 사람이 나무에게 배우며 늘 살아간다. 나무를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신기한일도 많다. 대한(大寒)절기부터 입춘(立春) 사이는 봄의 문턱에서 추위가 절정을 보이는 시기다. 이 무렵이면 겨울밤 정적을 깨는 자연의 소리가 있는데, 바로 높은 산간지대에서는 추위를 감내하지 못한 나무줄기가 얼어 터지는 폭발음과 저수지나 강가 마을에서는꽁꽁 언 얼음장이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고 벌써부터 나무에 전선과 전구를 한가득 나무에 매어 두고 나무를 못살게 한다. 우리의 눈이 즐겁자고 나무에게 이리도 혹독한 겨울나기를 힘들게 하는 상술만 생각하는 분들이 밉고 생각없이 나무를 홀대하는 모습에 크리스 마스를 좀더 조용히 머리로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래본다. 추워서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춥다고 난방을 최대한 하고 하루를 지냈다.
내가 살기 좋은 온도는 25~30℃정도 이다. 모의 온도를 36.5℃~37도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보았다. 조금더 있으면 강한 북서풍이 몰아치는 한겨울 나무꾼은 추위를 견디기가 힘이들어서 대부분 실내에서 지내는 듯하다. 사람과 동물들은 덥거나 추우면 자기가 살만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그러나 식물들은 발도 없고 손도 없다. 움직이지 못하니 불어오는 찬바람을 불면 부는 바람을 맞아서 견뎌야한다. 안쓰럽기도 하고 나무 걱정하기보다는 내가 살고 보겠다고 실내로 뛰어 든다. 나무는 찬바람은 물론 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꽁꽁 언 얼음 속에서도 맨몸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이놈들도 나만큼 여름을 좋아하는듯한데 겨울이 지나기를 기다릴 수 밖에없다. 그러난 나무들은 수만년 사람들보다 먼저 지구에 출현하여 겨울준비에 대한 학습은 충분한듯하다. 나무들도 겨울을 나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 전략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나무는 지난여름부터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새봄에 돋아날 나무의 '겨울눈'이다. 겨울눈은 가지 끝의 새순(頂芽·)이 자랄 부분과 가지 옆에 매달린 뾰족한 잎눈(腋芽·액아), 그리고 통통하고 복스러운 둥글고 통통한 꽃눈(花芽·화아)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겨울눈은 한겨울 추위로부터 어린 싹을 감싸는 보호막으로 덮여있다. rfl 두껍지도 않지만 그 기능이야말로 옷을 만들어 파는분들이 참고하고 연구해야할 과제이다. 그보호막도 수종(樹種)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한다. 예를 들어 목련과 버드나무는 솜털로 방한복을 두르고 있는데 보온효과는 물론 눈(芽)의 건조를 막아 준다. 마로니에로 불리는 칠엽수와 곳곳에 많이 심겨있는 철쭉나무는 끈적끈적한 진액을 감싸고 있는데 부동액(不凍液)을 바르고 있는 것과 같다.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하다. 어디 한번 자세히 관찰하여 보라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비늘눈은 벚나무와 진달래처럼 여러 겹의 비늘로 쌓여있거나 참나무류와 같이 견고한 비늘이 덮는 경우도 있다. 한편 상수리와 떡갈나무 등 일부 참나무가 봄날까지 달고 있는 마른 잎은 겨우내 잎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 동안 나무는 수분을 최소한으로 줄여 동해(凍害)에 대비한다.
그러기 위해서 늦가을부터 잎을 떨어트리고 단풍이 든다. 세포가 얼지 않도록 세포액의 당분농도를 최대한 높이는데, 이를 위해 줄기세포 속에 지니고 있던 물을 3분의 1까지 줄인다. 한반도 중부권에서도 사철 푸르름을 보여주는 동백나무도 아직은 힘겨운 겨울나기를 한다. 한파가 이어질 때는 녹색의 윤기 나던 동백 잎이 뒤로 말린 상태로 누런 모습을 하고 있다. 애처롭기만 하다.
잎의 수분을 최소한 줄였기 때문이다. 겨울철 막바지부터 이른 봄엔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이다. 고통은 배가 더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다. 나무는 겨울한철 추위를 이겨내면 되지만 나무꾼은 11월부터 4월까지 내복을 입으니 결국반년은 내복을 입고 살고 반년은 내복없이 여름같이 지낸다. 나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다. 그리고도 잘도 견딘다.특히 겨울 한낮에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따뜻한 햇볕에 나무줄기, 특히 줄기의 남쪽 부분은 봄이 온 줄로 착각하고 뿌리로부터 열심히 물길 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밤 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낮 동안 물로 채워진 줄기 부분이 얼어 터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피(樹皮)가 하얀 자작나무는 겨울철 동파 피해가 없는데 하얀 색의 나무껍질이 햇빛을 반사해 줄기가 외부온도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같은곳에서는 나무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자작나무는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이지만 원래 고향은 북반구 고위도로 -80℃까지 견딜 수 있는 내한성(耐寒性)이 강한 나무이다. 겨울철 과수원 주변을 지나다 보면 사과나 복숭아나무의 줄기 아래 부분을 흰 페인트로 칠을 해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는 자작나무의 지혜를 이용한 과수목(果樹木)의 동파(凍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이다. 사람이 나무에게 배우며 늘 살아간다. 나무를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신기한일도 많다. 대한(大寒)절기부터 입춘(立春) 사이는 봄의 문턱에서 추위가 절정을 보이는 시기다. 이 무렵이면 겨울밤 정적을 깨는 자연의 소리가 있는데, 바로 높은 산간지대에서는 추위를 감내하지 못한 나무줄기가 얼어 터지는 폭발음과 저수지나 강가 마을에서는꽁꽁 언 얼음장이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고 벌써부터 나무에 전선과 전구를 한가득 나무에 매어 두고 나무를 못살게 한다. 우리의 눈이 즐겁자고 나무에게 이리도 혹독한 겨울나기를 힘들게 하는 상술만 생각하는 분들이 밉고 생각없이 나무를 홀대하는 모습에 크리스 마스를 좀더 조용히 머리로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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