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무심기
가을 나무심기
세월이 잠시도 눈코 뜰세가 없이 잠깐의 여유도 없이 그림자 지나가듯 언제 지나가고 없다. 식물이 자라는것도 그렇고 식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곤충들도 그렇다. 식물을 보아도 곤충을 보아도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하다
농부의 마음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곤충을 신기한 마음으로 보면 볼수록 우리는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될 수 있다.
자연은 보면 볼수록 우리를 궁금하게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의 생각을 또다른 의문으로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이 생기게 하는 일들이 참 많다 모두가 살아 있는 수수께끼 같다.
식물들과 곤충들이 생긴모양이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알면 알수록 궁금 하기도 하고 모르는게 너무 나 많다.
비오는 초가을 나무를 굴취하여 옮겨 심는 작압을 하면서 생각한 일들을 기록해본다.
먼저 나무들이 무어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에게 많은 원망을 할수도 있고 살기 어려운 터전이라면 좀더 보다 나은 자리로 옮겨 지는 자신들의 환경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나무들도 자라기는 포기한지가 한참이 되었을 계절일 것이고 적어지는 햇빛량과 내려가는 온도를 감지한 나무들은 진작부터 겨울 준비를 하고 있을 법하다. 탄소 동화 작용도 열심히 하지 않고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단풍이 들 준비를 하는 듯하다. 옮겨 심겨 지는 나무들은 언제쯤 상처가 아물어 겨울을 건강하게 날지도 궁금하다.
나무를 옮겨 심으려니 이생각 저생각이 난다. 뿌리를 자르는 것도 미안하고 가지를 자르는것도 미안하고 지금 뿌리를 자르고 옮겨 심기를 하면 새로운 뿌리는 얼마나 상처가 아물고 새로운 뿌리가 날련지? 땅을 파고 나무 뿌리를 캐려고 하니 이름 모를 곤충의 애벌레들도 많아 눈에 보인다. 문듯 여름에 살든 곤충들이 생각난다. 매미, 나비, 나방, 잠자리, 개구리, 반딧불, 등등
반딧불이 외 어떤 경이로운 화학 물질을 사용하기에 매우 밝은 빛을 발하면서도 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인지? 그럼 지금부터 개구리는 어떻게 겨울철에 꽁꽁 얼어붙은 땅속에서 있다가 녹아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것인지?
보호색을 가진 곤충은 어떻게 주위 환경과 구분되지 않도록 몸 색깔을 바꿀 수 있는지?
벌새는 어떻게 3그램도 되지 않는 연료로 멕시코만을 횡단하는 것인지?
의문은 의문을 낫고 질문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철새는 어디가 따뜻한 곳인 줄 알고 그리도 멀고 먼 나라까지 이동하는지?
실로, 인간은 그저 바라보면서 경탄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는 것 같다. 과학자들은 자연을 연구하면서 “거의 숭배에 가까운” 외경심을 갖게 된다고들한다. 오늘은 비오는 초가을 그리 춥지 않아 비를 홈빡 맞으면서 나무를 심는 인부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 뿐이였다, 비를맡고 일하는 분들앞에 우산 마저도 사치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비를 맡고도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들에게 그만하고 내일 하자는 이야기를 해본다. 그리고는 더 무안한 일이 생긴다. 옷이 흠뻑 젖어 춥기라도 할 인부들이 하는이야기다.
나무를 캐어 뿌리를 내어 놓은 식물들을 그냥 하루 고통을 동반한 고생을 하도록 하룻밤을 어찌 보내느냐 심자고 한다.
비가 와도 굴취하여 놓은 나무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는 인부들의 마음은 내가 보기엔 천사들이 내려와 나무를 심는 듯 착각할 정도였다.
가슴이 찡하다.
그렇다 이분들이 천사다. 나무를 사랑 할 줄 알고 식물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이분 들이야 말로 과학자 보다도, 정치가들 보다도, 성직자 못지 않은 훌륭한 분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동포다. 어떤 사연으로 중국의 연변이라는 고장에서 태어나 조상들의 고국의 땅에 가족을 두고 온 우리의 사랑하는 동포들이다. 이제는 작업 현장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분들보다 연변의 우리 동포들이 더욱 많다.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존경하고 감사하고 돕고 돕는 좋은 마음으로 동포들과 함께 살아갈 법적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다. 연변 동포들의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 함께 일을 걱정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천사와 함께한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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