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환경 3

사람이 살아가는환경 3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가을이라 혼례식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책상 위에 혼례식에 초청하는 청첩장이 차곡히 쌓인다. 핸드폰에는 청첩장 보낼태니 주소 부탁의 메모가 수두룩하다. 벌써 10월만해도 15장이 넘는다.
학교 친구들, 사회 모임과 거래처 지인과, 종교단체모임 등등
지난103일 결혼식이 3건이었다 같이 차에 동승한 친구는 6건이라고 이곳 저곳 축의금 전달을 부탁한다. 다음 순번 잔치에 같이 가자는 전화를 누구에겐가 한다. 찬치에 축하를가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일같이 눈도장 찍으로 간다고 한다. 도장 찍고 장부에 싸인하고 간단히 요기하고 다음 행선지다. 문제는 분명 진정한 축하와 격려를 하며 잔치분위기에 가서 함께 하는 시간은 없다. 눈도장에 인사하고, 싸인하고 나면 축하 예식장은 관심이 없다. 싸인 하면서 식권받고 식당은 어디냐고 묻는다. 또 그럴수 밖에 없다 하루 한건이나 두건이면  가능한 일이나 두건 세건되고 시간이 마지를 않으면 도리가 없다.  
식당 자리를잡았고 식사를 하면서 가정의례준칙 강의자가 등장한다.  해서  집에와서 가정의례 준칙을 찾아보았다.
박정희 대통령시절에도 가정의례준칙이 있었고 인터넷을보니 건전가정의례준칙 대통령제165441999. 08. 31 가있다. 내용을 간단히 옮겨보면 이렇다.
3장 혼례
7 (약혼)
약혼을 하는 경우에는 약혼당사자와 부모등 직계가족만 참석하여 양가의 상견례를 하고 혼인의 제반사항을 협의하되, 약혼식은 따로 거행하지 아니한다.
1항의 경우에 약혼 당사자는 당사자의 호적등본과 건강진단서를 첨부하여 별표 2의 규정에 의한 약혼서를 교환한다.
8 (혼인)
혼인예식을 거행하는 경우에는 다음 각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혼인예식의 장소는 혼인 당사자 일방의 가정, 혼인예식장 기타 건전혼인예식에 적합한 장소로 한다.
2. 혼인 당사자는 혼인신고서에 서명 또는 날인한다.
3. 혼례예식의 복장은 단정하고 간소하며 청결한 옷차림으로 한다.
4. 하객초청은 친·인척을 중심으로 하여 간소하게 한다.
혼인에 있어서 혼수는 검소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하되, 예단을 증여할 경우에는 혼인 당사자의 부모에 한정한다.
혼인예식이 종료한 뒤 행하는 잔치는 친·인척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한다.
혼인예식의 식순·혼인서약 및 성혼선언의 내용은 별표 3과 같다.
4장 상례
12 (장일)
장일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망한 날부터 3일이 되는 날로 한다.
16 (부고)
신문에 부고를 게재하는 경우에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단체의 명의를 사용하지 아니한다.(네이버에서 복사)
옛날에 비해 세상도 바뀌었으니 이제 간소화 현실화로 양가친척의 진정한 축하를 받으며 남들에게 시간적, 금전적 부담 주지말고 가족에게도 불필요한혼수도, 폐백도,이바지도 웨딩촬영도 다 생략하고 커플링하나면 되지않을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평생의 반려자가 되겠노라고 약속하는 일생  일대의 신성한 의례가 결혼이다.
이런 뜻깊은 의식이 우리에게는 허례로 찌든 사회 병폐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오죽했으면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우스개가 나왔겠는가.
결혼식이 물질만능주의와 자기 과시의 마당으로 변질된 세상에 대해서는 너나없이 개탄한다.
소박하고 작은 결혼식이 의미 있다는 데에는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과 가족의 결혼식이 닥치면 검소한 예식을 외면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하객 한 사람에 얼마짜리 호텔 뷔페를 하느냐에 자존심을 거는 호화 결혼식은 여전하다. 거품 혼례의 뿌리 깊은 관행을 벗어나기가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 허례허식을 벗고 작은 결혼식을 실천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퍽 다행스럽다. 값비싼 스튜디오 촬영이나 주례를 대동한 전형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속파 예비 부부들이 선택하는 결혼식 공간도 다양하다.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 붐이다.
실속 있는 결혼식에 얼마나 갈급했는지 짐작된다. 스튜디오 촬영, 웨딩 드레스, 메이크업 등에 많게는 수 천만원을 쏟아붓는다.
이 거품 관행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전에 없이 두드러진다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젊은이들의 이런 분위기가 빠르게 공유, 결혼문화 개선 시도에 유행처럼 가속이 붙길 기대한다.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를 보면 기혼 남녀 1,000명 중 87.4%가 간소화 결혼식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어려운 이유를 고착된 결혼 절차 때문이라고 꼽았다.
허례허식에 기댄 관습의 고리가 잘못 끼워져도 단단히 잘못 끼워져 있다는 얘기다. 혼사 비용이 겁나서 결혼 자체를 엄두 내지 못한다는 청년들도 부지기수라니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존경하는교수님 한분은 본인결혼식에 친구7명만 초대 하였다고 한다. 그분의 자녀 3명에 결혼식에 한번도 참석을 못하여 보았다. 애경사에 대하여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더욱 존경스러워 보였고 삶에서 실천하시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기만하시다 그리고 정말 신사같아 보이셨다형식에 매달리는 대신 개성 있는 결혼식으로 축하와 박수를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해답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사실을 고위 공직자들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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