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입

나무의

 

나뭇잎을 이야기 하려다 나무 입 이라고 잘못 쓴글로 나무입을 생각해본다.

그렇다 나무의 잎은 나무의 입 이다.

입이 있어야 무엇을 먹고 살 것이 아닌가?

나무도 사람들처럼 동물들처럼 곤충들 처럼 먹이를 먹는다. 살아있는 것은 먹어야 산다.

단지 동물들은 생명이 생명을 먹고 산다. 그러나 식물들은  생명을 먹는것이 아니라

식물들의 먹이는 곧 햇빛이다.

나무도 풀도 먹어야하고 그래서 영양분을 섭취하여야 한다. 이른봄에는 더 잘 먹어야 한다.

식물도 숨을  쉬어야 한다. 호흡이 없이 살아있는   동물, 식물이 있겠는가? 

나무도 자라면 인간들 처럼 유년기를거처 청년기를 지나 장성하여 적령기가 되면 시집가고 장가도 가야한다

나무의 잎은 나무의 입으로 나무의 생명의 원천이다. 그래서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게하고, 숲속의 공기도 정화 시키고, 토양도 기름지게한다. 특히 콩과 식물인 아카시아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참 고마운 나무이다. 헐벗은산, 가난 했던 대한민국의 옛 시절엔 더욱 콩과 식물들이 필요한시기였다.  질소비료 공장 하나 변변히 없든 시절  비료가 귀하여  인분은 물론이고  길가의 소똥을 주워 거럼 하든 시절 그 시절 인간이 나무에게 줄 수 없는 비료를  공기 중의 질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아주 신기하고도 토양에게, 식물에게, 영양덩어리를 공급하는 콩과 식물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아카시아나무 덕분에 우리 금수강산에 나무들이 잘자라 오늘날 훌륭한 숲을 선물받은 셈이다.

그 영양분 덕분에  나무들이 무럭 무럭 자라  적령기가 되면 꽃이 피고 시집장가가서 아름다운 다음 후손을 만들지 않는가?

부모가 된 나무는  다시 어린 자식이 태어 나면 조금이라도 자식을 삶을 위해 자기로부터 조금이라도 멀리 가서 잘 살게 하려고 바람이 부는 날을, 햇빛이 좋은 날을 기다렸다가 분가를 시킨다. 인간이 배워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는 수많은 입을 달고 살면서도 조용하다말 한마디 없이 스스로 자기 할 일은 다한다.

자기 일을 하지 않는 입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간다는 이야기도 없이 낙엽되어 토양을 돕고, 미생물을 도우려 땅으로 내려 않는다.

인간 만큼 개성이 없어서, 똑똑하지못해서가 아니다.  인간만큼 잘나지 못해서가 아니다.  인간보다 못하여 조용하고 말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자기의 할일만 할뿐이다. 내가 한마디 하고싶어 나무를 바라보면 나무가 먼저 한마디 하는것 같다.

"너나 잘 하세요" 라고 말이다.

나무의 잎을 자세히 보라 나무의 잎들도 저마다 제각각 다 다르다.

잎의 가장자리를 보아도, 잎의 줄기를 보아도, 잎의 거치를보아도, 잎몸의 세부를 보아도, 자세히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현미경으로 보면 더욱 신기하다.

빛과 대기중의 탄소를 가지고 먹고 살면서 서로 더한 과욕을 부리지 않는 듯 하다.

잎은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잎맥은 물과 양분을 이동하는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고 ,잎자루는 잎맥을 바처주며 햇빛의 방향을 따라 방향을 바꾸어 주기도 한다. 우리 몸의 구조처럼 나무의 구조도 알고 보면 신기한 일이 참 많다.

나무의 뾰족한 잎을 가진 소나무, 잣나무,전나무같이 바늘같이 생긴잎의 나무입

나무의 넓적한 잎을 가진 참나무, 단풍나무, 목련나무같이 손바닥같은 생긴 나무입

나뭇잎의 모양은 달라도 초록색의 나뭇잎은 같은 일을 한다.

영양분을 만드는일, 광합성을 하여 산소를 배출하는일,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주는일, 벌레들에게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먹이를 제공해 주는일, 등등 이있다.

우리 사람들에게도 정서적 안장감과 스트레스를 날려 주는일, 등  좋은 일을 참 많이하는 나무들이다.

낙엽에 되어 이제는 토양의 미생물의 이불이되어주면서도 한번도 생색내는일이 없다.

우리들이 배워야 할 일이고, 우리들이 배우게하여 고맙고, 우리들을 보살펴주기  까지한 잎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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