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수다다.
나무의 수다다.
(바쁘신분은 빨간끌씨만 읽어 주세요)
나무 심는 나무꾼은 나무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엿들어보았다. 나무 수다다.
겨울나무는 비록 화려한 의상은 하지 않지만 날씬하고 탄력 있고 여름에 준비한 영양분으로 쉼이다.
나무는 즐긴다. 여유롭다. 쉰다. 행복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삶이 사랑스럽다. 음악이다. 자유롭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서고 눈이 오면 눈밭을 이불 삼아 땅속의 뿌리를 묻어 둔채 닥아올 봄을 기대 한다.
나무들은 눞지도 않고 선체로 여름엔 비로 샤워하고 겨울에는 눈으로 나무의 마음을 씻는듯하다.
하늘이 하는 일은 우리도 나무도 정리하고 우리가 막을 수도 없다. 거부할 수도 없다.
나무가 하는 일은 우리가 정리하고 우리가 막을 수도 없다. 나무는 그래도 거부는 하지 않는다.
반항하지도 않는다. 자연을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친구하고 자연을 아름답게 자기 몸을 내어 놓는다.
나무는 하늘소 같은 벌레가 자신의 몸에 구멍을 뚫고 들어와도 미소만 지을뿐 아프지도 않나 보다.
나무는 톱과 낫을 갖다 대어도 본채 만채한다. 도끼를 들어도 향기를 준비한다. 대신 자연의향기를 받는다.
특히 겨울 내내 얼어 죽지 않고 눈을 즐기듯 푸르런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다. 세한 삼우라 한다.
추운 겨울에도 세 가지 나무의 나무 벗이 있다는 즐거움이다.고격한 절개를 선비에 비유하는 말이다.
그래서 나무는 하늘의 일은 피하지도 말고 받아들이고 타협하고 미리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무가 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일이고 타협하지 않아도 스스로 도덕적이고 정의롭다.
나무 들 에게도 동물들에게도 지나간 어제의 날보다 희망이 있는 내일의 좋은 일을 기대한다. 기도이고 희망이다.
나무들은 오늘 열심히 자기의 시간으로 지금을 살고 우리는 각자 자기의 일로 열심히 살면 된다.
하고 싶은 일이다.
남의 일을 간섭할 여유가 없다. 나무는 남처럼 살면서도 자기 일에 충실하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무는 남처럼 살면서도 남에게 도움은 주어도 남에게 시비를 걸거나 다툼도 없고 간섭이 없다.
나무는 언제나 자기 할 일에 충실하다. 나무는 누구에게도 스스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무는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 더더욱 공짜는 절대 받지 않는다. 설령 받아도 그 이상으로 되 갚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늘 속삭인다. 스스로 살지 남의 일에 참견할 시간적 여유도 없단다.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을 시간도 간섭할 시간도 없다. 더더욱 자기 이야기를 할 시간도 없단다.
그래서 나무와 이야기한 것은 영원한 비밀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서 좋은 나무와 살면서 좋은 나무 멋진 나무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고 행복이다.
잘 생긴 큰 나무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고 축복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 나무에 다른 누구도 다녀갔고 많은 축복을 했을 것이고 그 나무는 누구에게나 많은 좋은 물질로 호흡하게 했고
그 나무는 모처럼 풍족한 음이온으로 호흡하게 했다. 모처럼 풍족한 세로토닌도 마실수 있다. 당장 심호흡이라도 해야 할 일이다.
큰 나무를 만나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향기와 음이온과 세로토닌과 피톤치드 등등
나무는 우리들을 반기지 않아도 좋은 이유가 그곳에 있다.
나무가 오라고 손짓은 없었지만 나무 곁에 가면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이 세로토닌 덕분이다.
라고 나무꾼은 말하고 싶다 그뿐인가? 나무를 자세히 보면서 감사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보아라 나무 또한 당신을 위해 함께하는 시간이다.
나무의 당당함을 배우자 나무의 꼿꼿함을 배우자 나무의 비밀을 침묵하는 것을 배우자 나무의 듬직한 절개의 지세를 배우자
나무의 타협 없는 삶을 배우자 나무의 스스로 자립하며 환경 탓을 하지 않음을 배우자. 나무의 이런 나무의 함께 하는 삶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우리의 부모님들처럼 자연에 나무에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자
정 호승시인에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속 깊은 마음도 나무를 보면서 생각하면 알 듯하다. 세상에 그늘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늘이 없는 나무가 어디에 있겠는가 단지 태양이 구름에 묻히기 전, 밤이 되어 태양이 숨지 않는 이 세상에 어찌 그림자가 생기지 않겠는가? .
세상의 생명을 가진 동물이건 식물이건 나이가 들수록 믿음직스럽고, 든든하고, 신령스러워지며 아름다워지는 것은 나무뿐인듯하다.
우리도 나이 들면서 더 우아하고 더 든든하고 더 멋있고 아름다워 질 수 있게 나이 드는 법을 나무에게 배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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