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 살던 마을

나무꾼 살던 마을
 
나무꾼이 살던 시골마을 이야기다.
길거리에는 가로수는 버드나무였다.
마을을 벗어나면 대부분의 가로수는 아카시아나무였다.
 
나무꾼 윗집은 문패없는 살구나무 집 이였고,
살구나무집 윗집은 아이 이름대신 나무이름으로  호두나무 집 이였고,
호두나무 윗집은 은행이 많이 달리는 은행나무 집 이였고
은행열매로 냄새많이 나는 은행나무 윗집은 추자나무집 이였다.
 
나무꾼의 아랫집은 가을마다 홍시가 탐이나는 감나무 집 이였고,
감홍시가 우리집으로 떨어저 고마운 감나무 아랫집은 배나무 집이였고,
누른 황금보석같은 배가 많이 달리는 배나무 아랫집은 대추나무집이였다.
약으로 사용한다든 약대추를 생산하는 대추나무 아랫집은 단감나무 집 이였다.
 
호두나 추자는 같은 모양인데도 호두나무집이라부르고 추자나무집이라 부르고
왜 한집은 호두나무집이고, 또 한집은 추자나무 집으로 부르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참 지혜롭다는 생각도든다  다행히도  호도나무라 불러도 좋고 추자나무집도좋다 
내가 살든집 에는 감나무도 아니고, 땡감 나무도 아닌 가죽나무가 두그루 있었다.
당시만 해도 과일나무 한 주를 키운 다는게 그리도 어려웠던 시절 같았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나무 뿌리와 물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식물의 동물과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