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월
잔인한 사월
4월을 보내며 왜 잔인한 4월이라 하는가?
궁금한 생각이다.
1년 중 봄꽃이 가장 많이 피어나는 시기가 4월이다.
초화류 봄꽃으로는 제비꽃, 민들레, 자운영, 엉겅퀴, 금난초 냉이꽃, 아네모네, 제비꽃, 복수초, 꽃마리, 수선화, 금잔화, 은방울꽃, 작약, 데이지, 씀바귀, 유채꽃 등등 수없이 많다.
목본류 봄꽃으로는 매화꽃, 목련, 해당화, 모란꽃을 비롯하여 동백나무꽃, 회양목꽃, 벚나무 꽃이 피는 시기이고 살구꽃, 생강꽃 산수유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철쭉꽃, 영산홍꽃, 배꽃, 자두꽃, 복숭아꽃 버드나무꽃까지 등등 대부분 봄철에 수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계절이 아닌가?
추위에서 벗어나 봄기운의 희망스러운 4월
봄꽃들로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4월을 왜 잔인하다고 하는가?
차라리 6.25의 침략으로 조부모님, 부모님들이 고생하셨던 6월이 잔인한 달이라면 이해가 쉬울 텐데 말이다.
잔인한 사월이란 겨울에 얼어 죽은 나무들의 새싹의 눈을 보고 하는 말인지?
겨울에 얼어죽은 나무들의 꽃눈이 애처로워하는 말인지?
곤한 잠에 취해 행복하게 잠자는 나무들의 뿌리를 봄비로 깨워서 귀찮음을 넘어 잔인하다고 표현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여하간
4월은 봄의 부활이고, 대지의 부활이고, 영혼의 부활이고 초목들의 생명 들이 깨어나는 일이다. 추위에서 봄볕을 선사하는 4월 미생물과 생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이다.
겨울에 얼어 죽은 나무들의 꽃눈, 잎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궁금 하기만 하다.
아니면 이른 봄 꽃을 튀우고 새싹을 티우다가 얄미운 겨울보다 더 차가운 한파에 눈보라에 진정한 재생을 하지 못한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얼어 죽어가는 새싹들의 생명의 슬픔 때문인지 모르겠다 많은 생각이다.
나무꾼이 생각하는 잔인한 사월은
인간들이 겨울을 힘겹게 견디고 새싹이 돋는 나무들의 새싹들이 피어 자라기도 전에 새싹, 새순을 모질게 잔인하게 잘라서 생명을 취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나무들에게 잔인한 것인지 하여간 사람들은 나무에게 고마움으로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나무에게 하나라도 더 얻어 내려는 욕심보가 득세하는 계절이다.
엄나무 새순을 몽조리 따서 요리하는 것도 그렇고
두릅나무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 그렇고
신나무의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 그렇고
옻나무의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칡나무의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다레나무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으름나무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화살나무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찔레나무의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다.
우산나물의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고
고사리 새순이 자라는 것을 채취하는 일도그렇다.
더 이야기 하면 모르던 그 나무들까지 수난을 당할 것 같아 이만 이야기 하고 더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
나무들의 수액을 채취하는 일이 그렇다.
사월이 잔인하다는 것이 봄의 생명력을 찬양하는 역설적 봄의 표현이기도 한듯하다.
어제가 사월이고 오늘이 오월이고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한다.
그 이유도한 궁금하다. 오월의 하루를 보내며 왜오월이 계절의 여왕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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