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하기 좋은 계절이다. 4

삼림욕하기 좋은 계절이다. 4
 
   숲속으로 들어가면 심신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건강에도 매우 좋다. 인체의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다. 산림욕은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숲 속을 걷거나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수목이 울창한 산 속을 걸으면 누구나 상쾌한 기분이 드는데, 그 원인은 피톤치드 효능 때문에 상쾌 감으로 자율신경의 안정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며, 쾌적한 수면을 가져오게 한다.
숲속에는 사실 동물의 시체나 썩은 나무가 많아 악취가 나야 하는데 악취 냄새가 없는 이유는 바로 피톤치드의 공기정화, 탈취효과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 있는 곰팡이, 집 진드기 등의 아직 알지도 못하는 병원균들을 부작용 없이 깨끗이 처리한다.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 의 목숨을 앗아간 폐결핵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는 숲속에서 요양하는 것이고 지금도 사람이 깊은 병으로 치료 가 어려우면 깊은 산속에서 요양하여 많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스스로 내는 항균성 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가러 키는 것이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배당체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어떤 식물이든 항균성 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집안에도 나무와 화초를 많이 기르면 건강에 좋은 것이다.
단 나무가 필요한 물과 빛을 충분히 볼 수 있게 할 일이다.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이 나무가 주는 이런 커다란 선물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고맙고 놀란다. 우리는 숲을 잘 가꾸고, 풀 한포, 나무 한 그루라도 보호해 주는 마음으로 산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실제로 숲에 존재하는 음이온의 양은 1제곱센티미터만 800~2,000개로 도시의 실내보다 14~70배 이상 많다고 하는 연구 결과 보고도 있다.
최근 참살이 열풍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에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 숲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숲에서 즐길 수 있는 산림욕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숲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등장한 대형찜질방에서도 삼림욕 방, 소나무 방 등 에서 산림욕을 할 수 있다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삼림욕이란 숲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호흡하여 도심에서 찌든 심신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자연건강법이다.
숲 속의 공기를 마시면 어째서 건강하게 될까. 숲 속의 나무들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향성 정유 물질을 뿜어낸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피톤치드’인데 이 물질에는 독소저해 물질, 생장촉진 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사람들의 건강에도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제 산림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나무들이 활발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가 가장 좋다고 한다. 이 기간이 다른 계절보다 5~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시간은 오전 10시~12시 사이가 좋다고 하니, 바로 요즈음이 산림욕하기에 가장 적기인 셈이다.
산림욕은 숲이라면 어디든 좋다고는 하지만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같이 침엽수가 많은 곳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면섬유와 같이 통기성이 좋은 편안한 옷을 입고, 심호흡을 하면서 3시간 정도 숲을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거기에다 숲속의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위해 산에 오른다지만 천천히 산책하면서 느긋하게 산림욕을 즐긴다면 건강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풀, 이름 모를 꽃들을 발견할 수 있어 기분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려면 자연에 관한시를 읽어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학의 한 장르인 시(詩)의 소재를 이루는 가장 큰 광맥은 자연이고 식물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숲과 나무, 그리고 꽃 이런 것들이 시의 소재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광맥임을 알게 된 것은 산행 기를 정감 있게 쓰기 위하여 시적 감수성을 배우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를 읽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단다. 시인으로서 자연을 알지 못하고 시를 쓰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러고 보니 시인들이 더 멋있게 생각이 되어진다. 옛 선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했다고 말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심신으로 받아들이려고 한 과정의 일부로서 시가 사용되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는 선비들로 하여금 현실을 인내하고, 나아가기 위하여 물러앉아 있게 하고, 인격적인 성장의 자양분을 자연으로부터 얻고, 자연의 리듬을 음미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등등 자연은 정신적 성장의 기틀을 제공하고 아름다움의 깨달음으로 부터 오는 인간적 성장의 바탕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의 자연은 병든 인간의 치유의 장이 되어 가고 있다. 평소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산과 숲에 주말이 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오솔 길 가에 조용히 앉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보면 그들이 일종의 사생결단의 투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존하기위한 처방에 한사코 매달리듯 필사적으로 오르내리는 것, 그것이 산과 숲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얼굴 표정이다. 하지만 숲은 뛰어서 지나가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자연이다. 가만히 앉아 명상에 잠기기를 요구한다는 생각이 적절할 것 같다.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 하는 듯 하나 삼림욕이 비용면에서도 건강면에서도 얼마나 좋은지 다시 말하지만 이시형 전문의 박사님은 “산을 바라만 보아도 나의 처방은 끝이 났다”고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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