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살아볼까?
나무처럼 살아볼까?
창가의 나무를 무심코 바라 본다.
나무도 나를 물끄러미 처다 본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고맙다고 마음으로 전해본다.
좋은 공기 푸르럼에 감사의 마음으로 고맙다고 신호를 보내 본다.
나무도 응답 한다. 자기의 소명이라고!
고맙다.
나무에게 고맙다는 생각 나무를 위로하는마음 ...
5월의 푸르름 이란 세상을 황홀하게 만드는 나무의 마술 같기도 하다.
더 푸르고 더 싱싱한 모습을 말 없이 눈으로만 나무를 보면서
나무들이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무를 공부하고 나무를 심는 일을 직업으로 지금까지 해온 온 터인데.
나무를 눈으로 보기만 했지 나무의 입장에서 나무를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
왠지 서먹서먹하고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고 누가 보면 미친놈 소리들을까?
손 으로 남이 보지않게 다독여 보는 것이 전부 이다.
언제나 나무를 대할 때면 나무의 입장과 형편보다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 마음대로, 생각 대로 하였다.
나무를 사람들 마음대로 캐고, 사람들 생각대로 캔 나무는 사람들 생각 대로 필요에 따라 옮겨심고, 모양은 현장 여건에 따라 자르고, 방향도 내 마음대로 형편에 따라 앉게 하고, 서게 하고, 눞게도 하였다.
참으로 인간다운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대로 였고, 내 마음대로 하면서도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 보는 것은 순간적일 뿐이다.
나무 이야기를 쓰는 것이 조금의 양심을 가지고 나무에게 더 미안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애쓰는 몸부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누가 뭐라 하든 나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잃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나무의 소중한 삶을 느껴 보는 시간이다.
욕심을 조금더 부린다면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는 보람과 그 소중한 가치가 나의 삶의 가치라 생각하고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이 더 많아 지기를, 나무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더 많아 지기를, 더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기를 바라며 모두가 나무로 인해 행복해 지고, 나무로 인해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언제나 나무곁에 있는 시간이 참 많다.
나무들은 언제나 각박했든 우리들의 삶에 작은 위안이 되었고, 한 여름이면 논 밭에 나가 일하시든 우리네 부모님들이 나무 아래서 땀을 식히고 아픈 허리를 편히 하고 쉴 수 있는 정자나무로 곁에 있었고, 대추 나무, 감나무도 늘 옆에 있었든 기억이다.
감나무, 대추나무 아래서 열매를 처다 보며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든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그 추억 속에서 부모님들의 애정을 느껴지는 가슴 뭉클한 순간이다.
이제는 산과 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깍여 나가고, 개발이 되고, 고향 산천도 변하고, 많이 정들었던 나무들도 누구에 의하여 어디로 이사를 하였는지는 더 더욱 모르고 마음마져 허전한 가슴 아픈 현실이 되었다.
어린 시절 고향의 푸른 정자나무가 그늘이 되고 벗이 되고, 이웃이되고, 쉼을 주든 나무들이다.
이제는 그 나무 대신에 이 글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의 고향을 생각하는 시간, 쉼이 되고, 휴식처가 되고,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주변의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과 한통의 벌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보면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무심히 지나치든 창밖의 나무를 새롭게 보면서 우리들의 마음 문이 열리고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가슴이 열리기를 바래본다.
오래 전의 친구를 만나 듯 그런 기쁨과 추억으로 안내 되기를 기다려 본다.
지금 부터라도 나무처럼 살아볼까?
나무는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사는 듯 하다.
나무는 삶의 늘 최선을 다하는 듯 하다.
나무는 바쁜 가운데도 여유를 누릴줄도 아는 듯하다.
나무는 남녀노소 누구 에게도 말 벗이 되어 준다.
나무는 언제나 먹는 것을 탐하지 않고 욕심도 없는 듯하다.
나무는 철따라 철보다 앞서 늘 준비하는 삶을 사는 듯하다.
나무는 이웃게 의지하는 법이 없고 스스로 늘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나무는 하루를 마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도 있는 듯하다.
나무는 남을 배려하고 남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듯 하다.
나무는 이웃에게 충고도 하고 충고도 잘 받는 듯하다.
나무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 가는 듯하다.
나무는 늘 새벽 같이 부지런한 삶을 사는 듯하다.
나무는 언제나 겸손한 듯 하다.
남에게는 인색하지 않고 언제나 착한 마음인 듯하다.
나는 나무처럼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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