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이제 몇일이면 옛 어른들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다
여름은 성큼성큼 도망을 가는 듯 걸어가고 가을은 종종걸음으로 눈치 보며 살금살금 닥아 오는 듯하다.
땀은 아직 송글송글 조금 나지만 그래도 여름이 좋다. 이제 걷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어제는 동 홍천의 첩첩 산속숲길을 넷이서 걸어며 웃옷을 다 벗고 서로가 번갈아 보며 웃고 나무와 공기와 산소의 좋은점 허파가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왜 걸어야 하는지 왜 좋은 공기 좋은 물을 먹어야 하는지 서로가 한마디라도 더하려고 걷는 길이 4키로 눈깜빡 할 사이에 한 시간을 넘게 걸었다.
모두 어제가 지나고 오늘이 다르다고 한다. 지금 걷는다는 것은 걷는 순간만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열고 자신만의 세계를 향해 가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사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지금 살아서 걷고 있는 것이다. 두발로 걸어가는 순간은 우리 신체의 모든 기관의 모공을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으로 나도 모르게 명상으로 빠저 드는 듯하다. 그래서 걷는 매력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잡념도 없어지고 걷는 순간 만큼만이라도 정신이 걸음을 따라 육체를 따라 쉼의 여유가 있는 듯하다.
어릴 때는 정신이 몸을 따라 잘도 움직이는 듯 하드니 이제는 정신을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같다. 몸이 정신을 따르지 않으면 당장 몸은 바보가 된다. 작은 돌다리를 건너도 마음대로 몸이 잘 움직여 지지가 않는다.
이제 우리가 성인이 되어 만남과 대화를 하기 위한 걸음, 건강을 위한 걸음 걷는 순간만이라도 아무의 간섭도 없이 마냥자기만을 위한 지금의 자기 시간이다. 그래서 걷는 사람들은 시간의 부자다.
걷는 맛은 참좋다. 그 맛과 걷기는 좀 다른 맛이긴 하지만 혼자 마냥 좋아 걷는다는 것은 그저 그냥 좋다. 걷고 나서 한끼의 검소한 식사는 어느 잔치의 최고의 만찬보다 더 달콤하다 그 배부름과 유쾌함은 머리 깊게 새겨진다.
걸으면 우리몸이 어떻게 어디가 좋은가?
첫째 유산소 운동을 함으로서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고 척추를 바르게하며산소는 위세포에서 배출되는 위산을 완화시켜주고 물로 바꿔준다.
둘째 혈액순환이나 대사물질이동을 원활하게 하여 소화는 물론 건강한 몸을 만들어 젊음을 유지한다.
세째 심장병 예방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켜서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심장병을 예방하고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며 근육경련도 예방해준다.
네째 골다공증 예방 칼슘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근육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뼈가 약해지고 심한 경우는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무리가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걷기운동을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다섯째 성인병 예방 걷기 운동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혈액 흐름이 원활해지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빈혈, 효소결핍, 기타 독성물질 중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호흡기관 세포손상을 개선시켜준다
여섯째 비만 예방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운동을 장시간 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데 더 좋다고 한다.
일곱째 고혈압 개선 걷기 운동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혈압을 내리는데 좋다고 합니다.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걷기 운동이 가장 좋다고 한다.
걷기는 산행처럼 호흡수가 조금 빨라지고 맥박이 조금 빨라지고 하는 정도인데 헉헉거리거나 힘들다는 느낌이 오면 곤란하다. 한번에 30분~한시간 씩 일주일에 3~4번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고하지만 개인의 차이는 분명있다.
암환자의 경우 산소는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혈액속의 무산소 대사과정을 변화시켜준다.



사실 우리는 호흡에 대해 무지하다. 인간은 분당 6.8ℓ의 공기를 들이마시는데, 호흡이란 그냥 폐에 공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호흡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산소가 폐로 들어가 이산화탄소와 교환을 일으키는 것이 외호흡, 그 산소가 혈관을 따라 세포에 전달돼 대사 과정을 일으키는 것이 내호흡이다. 결국 호흡을 제대로 못하면 몸 속 조직으로 가는 산소가 아주 적거나 부족해지고, 이는 신체기관이 최적의 상태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문제는 현대인의 호흡이 무척 얕고 빨라졌다는 데 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학서인 <황제내경>에 기록된 2500년 전 호흡 속도는 1분당 8~9번, 현대인은 15~20번으로 2배 가까이 빨라졌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고 안정적인 복식호흡이다. 복식 호흡 전신운동 이라 한다.
특히 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횡격막! 횡격막은 흉부와 복부 사이에 있는 돔 형태의 근육막인데, 이것이 상하로 움직이며 폐가 부풀거나 줄어드는 공간을 형성한다. 덕분에 흉식 호흡보다 3~5배의 공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고, 덕분에 몸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양의 산소가 전달돼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또 복부에 압력이 가해져서 장관내장계의 활동과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킨다. 쉽게 말해 피도 잘 돌고 내장과 손발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진다.
복식호흡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놀랍게도 복식호흡은 일반 호흡에 비해 2배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한다. 복식호흡 1시간은 맨손체조 35분, 자전거 타기 35분과 맞먹는다
어느 연구소에서 식사량은 전혀 줄이지 않고 하루 30분씩 복식호흡을 시켰더니 3주 후 10명 중 7명은 체지방량이 감소했다. 체중이 무려 5.1kg이나 줄어든 사람도 있었다. 미국 MIT에서 발행한 과학 기술지 테크놀로지 리뷰에서도 음식이 소화되면 탄소 원자 형태로 혈액에 흡수되는데, 이 탄소 원자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것. 즉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적게 먹거나 복식호흡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듯 차고 넘친다.

 
코로 호흡하라 달렸거나 흥분해서 급하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 입으로 호흡하는 포유동물은 생후 12개월 이후의 인간뿐이다.
공기 중에는 수많은 세균과 오염물질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콧구멍을 통해 흡입되면 비강이라는 15cm 가량의 텅 빈 공간을 지나가게 된다. 이곳에서 세균과 이물질이 걸러지고(콧물, 가래의 정체가 이들이다), 면역 시스템에 적합한 습도와 온도로 바뀐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간질성 폐렴, 천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감염되기 쉽고 폐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구강호흡을 하면 코의 정화 시스템을 전혀 거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부위의 체온을 떨어뜨려 발다이어 편도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결국 면역력이 떨어진다). 간질성 폐렴 환자 100%가 구강호흡을 한다는 사실이 내과 교과서에 기재돼 있을 만큼 구강호흡과 면역 시스템은 긴밀하다.
흔히 호흡의 목적은 산소를 흡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몸 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더 큰 중요한 목적이다. 즉, 호흡을 통해 몸 속에 정체되고 쌓여 있는 묵은 것들을 내보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체중 감량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자세 또한 도움이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와 호흡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다. 마그네슘은 기관지를 이완시키고 천식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다(하루 400mg). 폐에서 계속 가래나 점액이 나올 때는 앤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을 하루 600mg씩 두 번 복용하면 점액이 묽어지고 폐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건강한 폐를 지니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어떤 항산화제, 비타민도 흡연으로 인한 폐의 손상을 만회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할일이다.
맑은 공기를 마셔라
어떻게 호흡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공기를 마시는지도 중요하다. 주거지는 대로변에서 최소한 100m 이상, 가급적 300m 이상 떨어진 거리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가장 강력한 독성물질인 PM2.5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데, 집안 진드기 외에 PM2.5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통 혼잡도다. 일상생활에서 불가피하게 만나는 독소만 피해도 2.8세, 만약 공해도가 낮은 지역에 산다면 2.2세 더 젊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니, 짬이 날 때마다 맑은 공기를 마시러 등산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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