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부지런한 나무들
정직하고 부지런한 나무들
작은나무 큰나무 모두가 열심이고 모두가 부지런하고 모두가 정직하고 모두가 배려하며 모두가 스스로의 몫에 만족하는 듯하다.
나무들의 삶은 참 신기할 만큼 오묘한점이 참 많다.
사람들의 삶처럼 그것은 부익부 빈익빈이 아니다.
이윤 극대화도 아니요, 물질 만능주의적 자본 축적도 아니다.
식물은 사람들처럼 노동자를 착취하지도 않고, 사장을 배반하지도 않는다.
사람들 처럼 시장을 독점할 생각도 갖지 않는다.
그렇다고 못난 사람들 처럼 과소비를 일삼지도 않는다.
더욱이 경제 성장과 개발을 통해 환경을 파괴시키는 것과 같은 행위도 결단코 도입하거나 선택하지 않는다.
식물은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 데 언제나 앞장서는것같은 삶이다.
식물은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만큼만 필요한 적당량만을 생산하여 재고가 없는듯하다.
그것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감동이란 이런 때 쓰는 말이다.
식물은 산업 쓰레기나 폐기물을 내놓지 않는다.
식물은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는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경제 행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인간과 식물이 이용하고 있는 경제학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의 경제학은 너무 근시안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환경 파괴적이다. 이에 반하여
식물의 경제학은 중장기적이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며 환경 보전 적이다.
식물은 돈이나 금· 은· 보석 등의 부를 축적하지 않고 선비나 도인들처럼 청렴하고 담백하게 무심· 무아의 경지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식물들이 굶거나 추하게 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멋있고 재미있게 음악과 더불어 한 세상을 예술적으로 살아가는듯하다.
이런 멋있는 삶을 가능케 만든 식물의 경제학이야말로 빈틈없이 완벽하고 가장 이상적인 학문이 아닐까. 혼자서 중얼거려본다.
나의 좌우명 으로 하고싶은 나무의 좌우명? !
“너나 잘하세요!!!”
그래 나나 잘하자 남탓하지말고 ........
나무들의 삶과 인간들의 삶을 곰곰히 생각해보자
인간과 식물이 이용하고 있는 경제학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가?
동물들보다 사람들보다. 더 창조적이고 더사회적이고 더 경제적이고 더 환경적이다.
식물은 인간이 가진 것처럼 거추장스런 큰 눈을 갖지 않고서도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덩굴처럼 자력으로 접촉하고 공해 없는 배설 기능 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것을 보면 인간들 보다 더 진화했고 더 세밀한 삶이다. 그러면서도 인간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그러니 자력을 갖지 못한 환자를 가리켜 ‘식물 인간’이라 부르는 것은 정말로 식물을 모독하는 언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식물을 보는 관점과 인식의 틀을 바꿔야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식물이 인간보다 더 많은 진화를 거듭해 왔고 또 더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런 나무가 늘 만나고 헤어질 때면 꼭 한마디 인사를 한다.
“ 너나 잘 하세요” 때론 고맙고 스승 같고 때론 정이 안가는 사람같이 얄밉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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