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을 오르다.

뒷산을 오르다.
 
오늘은 앞산이 아닌 뒷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산행은 전신지구력, 근지구력, 균형감각을 키우고 혈압 조절과 체지방을 분해해주는 효과가 있는 유산소성 운동이다. 평상시 생활에서는 평지를 걷는 수평 이동이 대부분이지만 등산, 하산은 수평 이동뿐만 아니라 경사에 따라 수직 이동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무들이 많은 산은 공기가 좋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분비하여 병원균, 곰팡이, 해충을 저항하려는 물질이다.
피톤치드를 사람들이 많이 마시고 호흡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폐기능과 장이 튼튼해지고 살균 작용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산행을 2~3시간 정도만 하여도 5,000~7,000kcal 를 소모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산행을 한다면 참 좋은 운동이라 하겠다.
얼마나 고마운 산인가?
얼마나 고마운 나무들인가?
 
나무꾼은 산행을 이렇게 생각한다.
1. 산행은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하고 싶다.
노화란 세포가 위축되고 세포 내 산소공장인 미트콘드리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노화인데 산행을 하면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2. 산행은 기분을 좋게 한다.
산행을하고 나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는데 이런 효과는 6~24시간 지속 된다고 한다.
3. 산행은 강심장을 만든다.
산행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4. 산행은 폐기능을 강화한다.
산행은 폐의 탄성을 높여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5. 산행은 뼈를 단단하게 한다.
체중이 실리는 걷기, 등산, 달리기, 줄넘기 같은 운동이 좋다.
6. 번째 산행은 관절 연골에 좋다.
7. 등산은 비만을 예방한다.
8. 등산은 성생활을 원활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뒷산보다는 앞산으로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나무꾼은 항상 많은사람들이 산행하는 길 뒤 편을 좋아하거나 옆으로 산을 오르기를 잘한다.
앞산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계단과 안전 로프 설치로 인공적인 냄새가 나는 앞산보다 한적한 뒷산으로 산행을 시작해보려 한다. 사람들이 적은 뒷산이 자연스럽고 조용하여 산행하기가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 자연 스스로 환경과 생태의 장으로 잘 정리되어 있을듯하기 때문이다.
산행하려는 뒷산은 녹색 철학과 녹색의 비밀이 더 많고 자연의 냄새와 산림 공기도 산소도 미세먼지도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가능성이 있을듯하기도 하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여유 있는 자연이 우리들의 일상의 실천적 덕목들같이 더 지혜롭게 자연을 더 자연스럽게 꾸미고 있을듯하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환경과 생태의 문제는 바로 사람들의 삶이 문제임을 생각하게 하는 듯 하다. 자연은 자연의 나름대로 녹색 철학의 연장 선상에서 사람과 사람의 삶 문제를 천착(깊이 연구)하고 있는 인문학적 삶이다. 그런데 생태학적 관점에 뿌리를 둔 이 인문학적 이유는 마땅히 자연과 환경의 구체적인 관찰과 탐구를 병행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스스로 잘 지켜온 자연들은 사람들이 적어 훼손되지 않은 자연으로 또한 박물관 이상으로 미생물들까지 온전하리라는 생각이다. 또 한 인적이 드문 산림학적 보고(寶庫)이고 산림학적 지식의 깊이와 넓이의 환경을 잘 보존되어 있을 것 이란 생각이다.
여하간 뒷산이 앞산보다 한가롭고, 앞산보다 조용하고, 앞산보다 다양하여 산행하기는 안성마춤이다.
신행하는 단순한 재미를 복잡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산행이란? 건강을 위해서 등산하고 하산하는 근육운동이다.
우연히 공병우 박사님의 서서 일하기의 신체적 변화를 듣고 일단 시작해보았다.
 
한달쯤 서서 일하기를 체험하고 나의 변화된 몸의 느낌이란?
 
첫째 :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하니 피곤하여 숙면을 한다는 것이다.
뚤째 : 한달간 서서 일하고 전철을 타 보았다 흔들림이 적어 안정적이다.
셋째 : 당연히 앉아서 근무할 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것이다.
넷째 : 핼액 순환이 잘된다는 것이다. 예로 링게르주사를 맞아도 누워서 맞는 것 보다 일어서서 주사를 맞으면 주사액이 빨리 흡수된다는 친구의 조언이 생각난다.
다섯째 : 일단 서서 일하니 다리가 많이 단단 해저 튼튼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산행은
뒷산은 그 잔병을 치유하기 좋은 병원이라 생각한다.
이시형 박사님의 처방인 산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나의 처방은 끝이다란 말씀이 늘 귀에 마음에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우리주변의 앞산 옆산, 뒷산들은 우리가 찾으려는 행복이고, 우리가 찾으려는 사랑이다. 그리고 우리가 찾으려는 보물 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앓고 있는 이 현대병의 치유를 산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권하고 안내하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생활주변 앞산, 옆산, 뒷산은 일반적인 산이 아니다.
우리들의 앞산, 옆산, 뒷산 그곳은 자본주의적 일상의 복잡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잔병을 치유하는 병원인 동시에, 머리를 맑게하고 피를 맑게하고 마음을 맑게 하는 보배 덩어리의 산이고 그 누군가의 아름다운 사연 건강의 사연, 믿음의 사연 들이 묻혀 있는 역사의 지층이기도 하다.
산은 나무들만 사는산이 아니다.
나무도 다양한 종이 살아가고 산짐승도 다양한 종들이 살아가고, 새들도 다양한 이름모를 새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낙엽속에 수 많은 미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무 일 없을 것 같은 앞산, 옆 산, 뒷산은 겉모습이 조용할 뿐이다.
나무들처럼 비밀과 사연이 많아도 사람들도 나무들처럼 입 좀 다물라고 하고 싶다. 오늘은 한마디 말 없는 산행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지나가는 이를 보고 안녕의 인사는 예외로 하고 싶다.
산행을 다녀와 앞산, 옆 산, 뒷산 이야기를 다시 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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