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과계단


일요일마다 아침 일찍 교회를 다녀온다.
오늘은 코로나바이러스로 교회 예배 대신 인터넷 예배다.
정부에서 TV 로 모임을 자재하라는 방송이 시간마다 나온다.
그래 내가 애국시민까지는 아니지만 협조할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한다.
내가 나에게 거짓된 말과 행동을멈추고 언행을 일치의 행동 으로 하자
배운 대로 실천하고 아는 대로 양심대로 바른길을 가기로 하자
일요일 오후는 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산행하는 시간이다.
길은 정해저 있다.오르는데 한 시간 반이다. 내려오는데도 한 시간 반이다.
목적지의 정상에 다다르면 360도 서울시내와 먼 강과 산야를 바라보고 또 본다.
요즘은 잠실에 세워진 123층 555m란 롯데몰 타워를 바라보고 또 본 다.
옛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한 세상이다. 사람이 하는 일들이 저리도 위대할까 하는 생각이다.
산을 오를 때는 걸음도 산길도 주위를 살피며 무슨 나무들이 있는지?
아픈 나무들이 있는지? 무슨나무인자? 어디가 아픈지? 왜 아픈지? 걱정이다.
나무 걱정하다가 내가 휘청 된다. 다리가 두개 지팡이가 두개다. 조심을 해야지!
나무를 바라보다가도 산행길을 더 잘보도록하자 주위를 살피면서 조심해야지!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잠시 엉덩이 땅에 붙여 쉬엄쉬엄 쉬어 가야지!
뒷사람에게 처지면 처지는 데로 인사하고 양보하고 천천히 가야지!
정상에 오르면 몇시나 될까 혹이나 아는 이가 있을까? 누구를 만날까?
집을 나설 때는 나무들의 새싹을 상상하고 나무들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상상했다.
집을 나설 때는 반짝이는 나뭇가지를 상상하고 반짝이고 똘망똘망한 새싹을상상했다.
집을 나설 때는 무슨 나무의 꽃일까? 무슨 나무의 몽우리를 만날까 하는 상상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상의 시간이 아니고 산행길의 등정 실전의 시간이다.
세 시간의 산행을 계획하고 늘 등산하고 하산하며 가고 오든 길이 낯이 익지만
자주 보는 낮이 익은 나무들도 낮이 익은 돌도들 더 예쁘고 더 아름답다.
하필이면 이때 기댈 때 없는 낙엽이 바람에 날려 결국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왕이면 햇볕이 드는 양지바른 곳에 떨어지기를 바란다. 물에 뜨내려 가지 말기를바란다.
무슨 생각으로 그리 생각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왕이면 발가벗은 뿌리리도 덮어 주기를 바란다.
산행길 이 인생길이다.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낙엽은 잘 썩어야 영양분이 된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권력도, 금력도, 명예도, 영원하지 않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진짜 같은 가짜가 더 많다고 ...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가짜 같은 진짜도 있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고...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산행길이 인생길 같다고...
어느새 등산과 휴식은 끝이나고 하산길은 언제나 무릎에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
오늘도 결국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나를 타이르고 가르치는듯하다.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나를 타이르고 나무라지만 나무가 고맙다.
나무가 들릴듯 말듯한 한마디의 말을한다. 한 주일을 남같이 살았지만 나무는 남보다 고맙다.
나무는 나무도 사람도 산짐승과 새들까지도 누구도 나무라지 않는다.
나무는 오늘 작심한듯 나를 불러 세우고 나를 설득한다. 경비 들여 산에 오는 것보다.
매일매일 계단을 걸어서 오르라고 표정도 없이 조용한 명령조다. 내려갈 땐 앨리 베이다를 타고
오를 때는 언제나 계단을 걸어 오르라고 나무가 남같이 살았지만 누구에겐나 허튼소리는안한다.
나무가 산행하는사람들을 많이보고 또보고 내린 결론같다. 무릎에 나사가 빠지지 않는다고...
나무에게 배우고 또배우는 행복한 시간이다. 사람들이 나무에게 배워야 할 일이다.
나무는 늘 고맙다. 그래도 평생을 단 한번도 나무가 먼저 생색 내는 모습은 볼수가 없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나무 뿌리와 물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식물의 동물과 차이점